문득 그런 날 있습니다
/ 오말숙
살다가 문득 누군가의 안부가 묻고 싶어지는 날 있습니다
그러면 아주 많이 망설였다가 조심스럽게 누른 전화기속에 내 침묵만 흐른다 해도
전해지는 그 느낌 하나로 다정한 목소리 들려 줄 수 있는 그대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다가 문득 홀로 거닐다 바라본 높은 하늘이 너무 청아해 누군가에게 꼭 하늘을 마주 바라보자는 그 말을 전하고 싶어 문자를 보내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대 지금 보고 있었노라며... 그래서 정말 네가 보고 싶었노라고....
그렇게 그렇게라도 거짓말 같은 달콤한 언어로 행복의 메세지 전하여 주는 그 누군가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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