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인촌 면상을 후려갈기다
유인촌이 지난 2008년 3월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강연회를 통해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사퇴론'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유인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그의 면상을
속 시원하게 후려갈긴다.
"유인촌 장관은 MB이념, MB스타일, MB적 개성을 갖고
살아왔겠지만, 다른 예술인들은 대부분
정치적 코드와 관계없이 살고 있다."
"이 분(유 장관)은 지금 기관장 자리를
아주 당연하게 정치투쟁의
전리품으로 간주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정권 바뀌었으니 물러나라는
식"이다.
"문화를 70년대 레코드판에 강제로 끼워넣던
건전가요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문화에까지 색깔론을
들이대면 문화는
황폐해질 것"이다.
"MB코드에 맞는 이은하 씨를 데려다가
대운하 찬가나 부르게 할 것이냐.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비롯,
최근의 인사들을 봤을때
(MB는) 거의 일인 독재 수준"
이다.
"전원일기 최 회장댁 둘째 아드님이
문화계 계엄사령관 노릇 하는 걸 보면
일용엄니가 얼마나 기가
막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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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의
이른바 '좌파척결' 발언을 맹비난했다. © MBC, CBS노컷뉴스 |
한편
진중권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현재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지니까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식으로 나오는 것"
이다.
"국민들을 '가오리과' 물고기(홍어)의
생식기관 정도로
아는 것 같다."
또
진중권은
한나라당의 '좌파척결' 발언을
총선 지지율과 연결해서 다음과 같이
맹비난한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총선은 다가오니까 다급해진 것"
이다.
"공천에서 미끄러진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밥그릇을 챙겨주겠다는 것이다.
MB가 완장차고 버스에 올라온 뒤,
앉은 승객들에게 '정권 바뀌었으니
자리비켜라' 하는 꼴"
이다.
또
한나라당 내에서 일고있는
일련의 공천 갈등에 대해서도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분열가능성 까지 제기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파열음'이
이명박의 '독재'에 기인한다는 주장으로,
이러한 폐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밥그릇 싸움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한나라당 내에서도 MB의 독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용이 아니라,
권력 주변에 온통 자기 사람들을 심는 실용"
이다.
또
진중권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한
이른바 '공무원 머슴' 발언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빗대 말했다.
"그게(공무원) 어디 국민의 머슴이냐.
이명박 대통령의 머슴이다."
아울러
진중권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관련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분신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다.
"지금 전문성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명박 씨의 마리와네뜨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 알기를
자기 아이큐 밑으로 보는 것 같다."
끝으로
이명박에게 한 마디 더
충고한다.
"지금이 무슨 60년대 북조선이냐.
새벽별 보기 운동이나 하고 있다. 청와대 인테리어까지
다 일일이 간섭하고 있는데 가끔은 이게 대통령인지
공사판 감독인지 헷갈린다."
"기껏 한다는 생각이 맨날 세금 깎고 규제 풀고 운하 파고.
이런 구태의연한 발상만 반복하는데 좀 푹 쉬시면서
미래산업 비전 같은 거 이런 거 좀 내놓는 거
봤으면 좋겠다."
여기에 올린
진중권의 발언은 모두
2008년 3월 13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서
나온 말이다.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 전문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