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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방~/생활정보

[스크랩] 짠순이 블로거를 위한 캠코더 선택 요령^^

슬슬 블로그에 동영상을 심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계신 블로거들을 위해

저 나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봅니다.특히 손지혜님이 질문주셔서.....^^

 

우선 본인이 가지고 있는 디카에 동영상 기능이 있는지 살펴 봅니다. 있으면 그걸로 찍어 보고, 내가 정말 이 귀찮고 번거로운 일을 거쳐서 블로그에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인지....생각해 봅니다. ^^;

 

그래도 재미나고 하고 싶다는 결심이 서면.....일단 디카 메모리를 늘려서 그걸로 찍어 봅니다. 거의 대부분 간단한 현장 스케치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점점 재미를 붙여 가고, 또 블로거뉴스 동영상 특종이라도 하나 되고 나면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인터뷰도 좀 따서 넣고 싶고, 정경을 좀 더 넓은 화각에 담고 싶기도 하고, 역광에서 주 피사체의 노출도 보정하고 싶어지고, 빙빙 도는 회전목마씬에선 셔터스피드를 좀 늦춰서 왕가위 감독삘도 좀 내고 싶어집니다.......^__^;;;

사용 목적이 확실해 졌고, 찍고 싶은 것이 머리에 그려졌으면.......

 

그러면 이제는 캠코더를 질러야 됩니다...ㅋㅋㅋ~

 

 

필요 조건 정하기 

 

1. 그닥 부담되지 않을 정도에서 예산은 얼마? 

캠코더나 휴대폰이나 자동차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기본 기능은 똑같지만, 디자인이나 부가적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죠. 여유가 된다면 1년에 한번만 쓸 수동 기능을 가진 고사양 물품에 투자해도 되고, 혹시 모르니까 HDV로 찍히는 놈으로 골라도 되지만......정말 나한테 꼭 필요하고, 2년안에 내 동영상 제작 능력이 얼마까지 오를 수 있는지를 생각해서 그 정도 안에서 고르면 된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융통성 있으니...당근 제일 고정하기 쉬운 요소는 우선 예산이겠죠.

 

 

2. DVD 형, miniDV (테입)형, 하드디스크형?

하드디스크형이 요즘 싸게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인터넷에 올리거나 컴터로 간단히 편집해서 볼 경우 제일 편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DVD는 따로 편집하지 않고, 그냥 캠코더 상에서 컷 편집하거나 그냥 주욱 찍어서 보관했다가 집의 DVD로 켜 보기에 좋겠죠. 미디어가 좀 비싼듯하고.....DVD도 역시나 스크레치나면 땡이라서 애들 있는 집엔 별로라는 경험이.......ㅠ.ㅠ

 

miniDV(테입)형은 일단 하드디스크형에 비해 장점이라면 테이프만 여러개 들고 다니면 하드디스크보다 오래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죠.  여행을 가거나....뭐 그런 상황? 그리고 워낙 모델도 다양해서 전문가용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

 

3. 지원하는 in-put, out-put은?

보통 기본적으로 마이크, 이어폰 잭을 꽂는 곳이 있을 거고, 조명이나 조금 더 전문적인 마이크를 카메라 상단에 끼우는 것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됴나 티비에 연결해서 화면을 녹화하는 기능을 가진 것도 있는데, 방송을 캡춰해서 소스로 쓰실 요량이면 도움이 되겠지요. 컴터에 TV수신카드가 있다면 상관없겠네요.

1394라고 부르는 (영어권에서는 4pin이라고 하기도 하고, 소니는 i-link라고도 부르는 고놈.) 케이블로 보통 동영상을 컴터로 받게 되는데, 다른 아웃풋이 필요한지...예를 들어 티비에 연결해서 바로 보는 기능이라던가....뭐 그런 것도 우선 생각해 보세요.

 

 

아마 1년 열심히 찍다보면 캠코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로거뉴스에 올리는데 부족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내 창작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죠. (인터넷 동영상을 위해서라면.....폰카도 나쁘지 않은데, 같은 상황에서 폰카로 찍은 거랑 캠으로 찍은 게 확실히 다르긴 다르니까......^^;;;;).

 

*. 큰 돈 들이지 않고, 동영상의 질을 높이는 몇가지 악세사리....는

이어폰(굴러댕기는 놈 아무거나),

마이크(이것도 많이 비싼 거 아니라도 괜찮아요...일단 목표물을 좀 더 잡아 줄 수만 있으면 효과 만점!)

여분의 베터리. 이거 은근히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유가 좀 더 된다면 약간 광각으로 찍을 수 있게 와이드 컨버젼 랜즈를 달아 보세요. 보다 입체적인 화면이 찍힙니다.

 

이 정도로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경지에 이른다.....그럼 그 때까지 열심히 특종 상금 받은 거 모아서 다시 지르면 됩니다...헤헤헤~ 

 

*. 빼먹으면 안되는 중요 요소, 크기와 무게.....

저처럼 손목이 부실한 사람은 아무리 좋은 거라고 해도 무거우면 꽝입니다.

글고 크기가 크면 전문가처럼 보여서 대형 현장에선 어느 정도 권위도 서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블로거뉴스처럼 친근감있고 거리감있는 뉴스를 지향해야 할 경우엔......피사체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작은 캠을 들고 가면.....확실히 더 솔직한 모습을 찍어올 수 있어요. 

(단점이 장점이 되는 블로거뉴스라네~~~)

 

이래저래 잔머리 잔뜩 굴려서 제가 산 것은 소니 HDR-HC1 입니다. 딴엔 방송국에 소스 팔아먹겠다는 심산으로 좀 과하게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HDV가 금방 대중화될 것 같은 뽐뿌를 받아서 골랐었는데...아니더라고요....^^;; HDV로 찍은 걸 편집하려면 컴터와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되거든요.....컴터에 또 다시 한재산 투자하실 능력이 안된다면 그냥 무시하셔도 되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가벼운 편인데도, 컨버젼랜즈랑 대용량 배터리, 마이크까지 달고 반나절 이상 찍으면 팔이 좀 아프구요....거기다가 보통 카메라까지 같이 들고 다니니까 찍겠다 작정하지 않고는 잘 안들고 나가게 되요.....그냥 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순발력있게 현장 취재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하드디스크형 소형 캠이나 폰카 메모리 업글도 괜찮은 아이디어일 것 같아요....요즘 노키아 N95에 필꽂혔는데...다행히 돈이 없어서 못사요,ㅋㅋㅋ~

 

 

암튼 저는 산지 좀 됐으니까.....요즘은 더 좋은 놈들이 많이 나와 있겠죠~~~

 

잡다한 기능말고, 기본에 충실한 놈으로 고르세요.....^^

마음은 비우고, 필요한 건 확실히 정한 후에 뒤적뒤적거리다보면 어쩐지 삘이 땡기는  놈을 만나실 것입니다.

출처 : 케이프타운에서
글쓴이 : 심샛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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