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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허리는 내가 고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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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서 출발하지만 결국 자신만이 끝낼 수 있다는 허리병. 대부분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디스크도 약 90% 이상이 자연치유가 되고 있다. 물론 약물이나 시술의 도움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요통을 극복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허리 때문에 괴롭다면 정성을 조금만 기울여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정성에 감동할 날은 반드시 찾아온다.글·임정미 기자 tank12@medilan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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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의 80% 이상이 허리 주변의 근육에 손상을 입고 발생하는 경우다. 따라서 허리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을 통해 치료를 돕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요통의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우선 혼자서 쉽게 할 수 있는 요통체조를 소개한다. 간혹 성급한 사람들이 요통체조에 대한 효과를 불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통체조는 하루에 30분 이상, 석 달 정도 꾸준히 했을 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끈기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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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아픈 허리를 돕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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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권장할 만한 운동으로는 ‘빨리오래걷기’ 가 1순위다. 이 방법은 98%의 만성요통 환자들이 치료효과를 얻었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그 효과가 보장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빨리 오래 걷는 운동은 허리의 유연성과 허리 근육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빨리오래걷기는 보통 1주일에 4회, 30분 정도로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등산도 요통에는 많은 도움이 된다. 단 배낭은 매지 않도록 하고, 경사가 낮은 산을 택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절 이상이나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인 경우는 실내 자전거 타기가 좋다. 자전거는 척추관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영은 이미 알려진 대로 물 속에서는 중력에 의한 체중부담이 없기 때문에 만성요통환자들에게 있어 더 없는 운동이다. 단 접영은 허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이 반복돼 요통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천천히 오래하는 배영은 좋다. 누운 자세로 하기 때문에 허리통증에 가장 빠른 치료효과를 보이는 영법 중 하나다.
통증이 심한 시기가 아니라면 평소 다리를 바닥에 붙이고 하는 팔굽혀펴기나 양 무릎을 세우고 30도 정도만 윗몸을 일으키는 윗몸일으키기 등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배드민턴, 테니스, 볼링, 골프 등은 비교적 가볍게 보이지만 허리가 비틀려 척추에 충격이 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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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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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요통을 경험하는 사람이든 요통신입생(?)이든 하루 이틀 지나면 ‘낫겠지’라는 방심은 금물이다. 요통은 일시적이든 만성적이든 고통이 심하고 행동에도 많은 제약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통은 초기에 잠재워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요통을 이렇게 달랠 수 있다.
우선 누워서 쉬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척추로 가는 체중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누워서도 다리를 올려 허리가 펴지도록 한다. 침상은 일반적으로 딱딱한 편이 좋으나 척추관협착증의 경우는 약간 쿠션이 있어 누웠을 때 척추관이 넓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하거나 외상에 의한 요통이라면 얼음찜질을 해 주는데, 이 때 생각 없이 온찜질이나 열 치료를 한다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열 치료는 3일 이후에나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반듯하게 누워 있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면 옆으로 누워 무릎을 구부리고 새우잠 자듯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다. 단, 엎드리면 오히려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엎드리지 않도록 유의한다.누울 때 방바닥과 침대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일반적으로 침대가 도움이 된다. 눕거나 일어날 때 침대가 바닥보다 허리에는 무리가 덜 가기 때문이다.
도움말·장일태 세란병원 신경외과 진료부장, 문재호 영동세브란스 재활의학과 교수, 우리들 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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