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배려의 향기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른 이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늘 아름답습니다.
담화 시간을 끝내고 공동방에서 나오다
어느새 제 신발이 바로 신도록 돌려진 것을
보았을때, 출장길에서 돌아온 빈방에
누군가 살짝 꽂아놓은 들꽃을 보았을때
빨아놓고 미처 거두지 못한 옷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침방에 놓인 것을 보았을 때의
그 고마움과
은은한 향기를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요.
숨어서 묵묵히 향기를 풍기는
들꽃 같은 사람이 더욱 많아지면
이 세상도 그만큼 향기로워지겠지요.
ㅡ이해인 산문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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