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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29일 Facebook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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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 베드로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최인호 베드로의 장례미사 레퀴엠(requiem) 
     
    고(故) 최인호 작가의 장례미사가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그가 만든 작품 <별들의 고향>으로 간 것이다.  
     
    5년간의 침샘암 투병 끝에 25일 세상을 떠난 고 최인호 작가의 장례미사에는 유족들과 지인, 그리고 전혀 친분이 없는 고 최인호 독자들은 물론 일부 가톨릭 신자들 600여 명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엄숙하게 배웅했다.  
     
    이날 미사에서 가톨릭 신자인 배우 안성기씨는 '인호 형님'이라고 부르며 "너무 서둘러 저희 곁을 떠나신 것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함께 살아온 날들이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고인의 떠남에 아쉬움의 고별사를 했다.  
     
    안성기씨는 이어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던 고인의 질문을 회고했다면서 "적이나 나쁜 사람은 원수가 될 수 없다. 안 보면 그만이니까. 자기와 가장 가까운 사람, 아내, 남편, 자식, 부모를 열심히 사랑하라는 말씀이다"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장례미사의 레퀴엠(requiem)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지만, 살아있는 자들에게 들려주는 죽은 자의 선물이다. 가사의 첫마디가 “requiem(안식을…)”으로 시작되는 데서 알 수 있다. 
     
    말년의 모차르트는 경제적으로 심한 압박을 받아 심신이 지쳐있었다. 먹고살기 위해서 쥐어 짜내야 했던 창작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당시 <마술피리> 같은 대작 오페라를 작곡하고 있었던 모차르트는 1791년 늦은 봄,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레퀴엠> 작곡 의뢰를 받는다.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이 장면이 등장한다. 배우 톰 헐스가 분했던 모차르트는 검은 옷을 입은 의뢰인을 보고 오페라 <돈 조반니>의 테마가 울리는 가운데 돌아가신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를 떠올린다.  
     
    작곡료는 50두카텐(당시 국제 통화로 사용된 금화)이란 파격적인 금액에다가 절반을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은 어려웠던 천재 작곡가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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