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웃사랑방~/살아가는 일들

(펌)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눈부신 벚꽃이 눈꽃처럼 흩날리는 노곤한 봄날,
저녁 어스름이 슬며시 물려드는 퇴근길에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안개꽃 한 다발과
곱게 핀 장미꽃 한 송이를 준비하겠습니다.


뜻밖의 선물에 감격해 발그레해진 아내의 뺨 위에
살포시 사랑의 키스를 선물하는 낭만도 잊지 않겠습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저녁 식탁에 앉으면
어설프더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남편이 되겠습니다.

피곤에 지쳐 곤히 잠든 아내를 위해
아내의 속옷과 양말을 걷어 차곡차곡 개켜두겠습니다.
그러다 구멍난 아내의 양말을 보면 가슴 뻥 뚫린 미안함에
부끄러운 눈물 한 방울 떨구겠습니다.

라면하나 끓일 줄 모르지만
가끔은 아내만을 위한 사랑의 요리를 하겠습니다.
맛없다 타박하지 않고 미소로 답하는 아내에게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하는 겸손한 남편이 되겠습니다.

때로는 휴가를 내서 아내의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귀한 따님 주신 것에 감사하며
귀한 추억을 부모님 가슴에 온전히 새겨드리겠습니다.

그럴 때에 아내 얼굴에 핀 웃음꽃을 보며
참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겠습니다.

능력과 재력으로 군림하는 남자가 아닌
배려와 관심으로 함께하는 남자,
가장 든든한 쉼터,
한 그루 나무가 되겠습니다.

봄이면 희망의 새싹이,
여름이면 넉넉한 그늘이,
가을이면 싱그러운 과일이,
겨울이면 언 몸을 녹여 줄 잘 마른 장작이 되어,
고단한 세상을 살아갈 이유와 힘이 생기도록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쉽게 불붙기보다는 은근히 타올라
몸과 마음에 온기를 채워 주는 따뜻한 남편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아내여....

♣ 새로운 창에서 듣기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