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웃사랑방~/살아가는 일들

어머니의 고귀한 사랑

어머니의 고귀한 사랑..섬돌선교사님 글입니다..주님안에 사랑 가득한 주일되세요^^

어머니의 고귀한 사랑 나를 낳으시고 나를 기르시며 내 앞날을 위해 언제나 애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시던 분 내 생애에 가장 나를 사랑하신 분은 어머니이시다. 어머니란 이름 앞에 언제나 눈물이 먼저 고인다. 어릴 때 울며 보채는 나를 등에 엎고 거리를 나서다가 모과나무 앞을 지나칠 때면 "둥둥 내 사랑 아무렇게나 아프지만 말고 크거라 네 뒤엔 이 엄마가 있으니 내가 너를 보살펴 주겠다" 라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들려온다. 고향을 떠나 외롭게 지내야했던 군 시절 어쩌다 휴가를 받아 고향을 들리게 되면 신발도 신지 않고 달려와 맞아주시던 어머니.... 행여나 남에게 업신여길까봐 쌈지주머니 탈탈 털어 꼬깃꼬깃 꿍쳐진 돈을 호주머니에 넣어주시던 어머니... 사랑하는 자식에게 돈 한푼 더 주시려고 당신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하지 못한 체 한 푼 두 푼 모으셨던 돈 다 내어놓으시고 오직 자식 앞날만 걱정하며 살아 오셨던 어머니.... 당신은 지금도 마파람소리 서늘한 산모퉁이에 누워 이 자식 걱정으로 하루해를 보내고 계십니까? 사업에 쓰러지고 폐인이 되다시피 한 나를 위해 엄동 설한도 말다 않고 찬물로 목욕재개하고 기도하셨던 당신의 사랑으로 인해 나는 다시 일어나 이렇게 살고 있는데 당신은 차디찬 한 평 반의 땅 속에 묻혀 아직도 이 자식 걱정하며 지내고 계십니까? 거동을 하지 못한 당신을 등에 업고 민속촌 정자에 앉아 한 개비의 담배를 태우시며 우리가 살았던 고향을 이야기하던 때가 오늘따라 유난히도 머리에 떠오릅니다. 이왕이면 백세까지 삶을 사시면서 이 아들의 효도를 받아보시지 않고 왜 그렇게 고생만 하시다가 홀연이 떠나셨습니까? 그렇게 고생하시던 삶이 안타깝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고생하셨던 삶이 억울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허무하게 가실 것을 왜 그리도 억측같이 사셨습니까? 당신이 베풀어주신 사랑으로 이 자식 이제는 편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가르쳐주신 삶으로 이 자식 다시 일어나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근심 없이 편히 잠드세요. 이제 걱정 없이 편히 잠드세요. 이제 이 자식에 대한 모든 걱정 근심 버리고 편안히 하느님 나라에서 이승에서 누리지 못한 평화와 행복을 누리십시오. 당신이 그리운 날에 어머니, 어머니 부르며 당신께 이 글을 띄어 드립니다. 영원에서 영원으로섬돌선교사

'~이웃사랑방~ > 살아가는 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우는 지혜  (0) 2005.12.12
부치지못한 편지  (0) 2005.11.09
마음의 집  (0) 2005.11.03
이렇게 한번 살아 보았으면...  (0) 2005.11.02
중년이 넘으면...  (0)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