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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의 생각~/건강을 위하여

여름철의 발건강(무좀)

무좀 치료, 가족 건강의 지름길
자신의 몸을 늘 더럽게 만들어 무좀에게 살 곳을 제공했다면 몰라도, 신경 쓰느라고 썼는데도 무좀이 생겼다면 억울함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무좀을 포함한 곰팡이는 접촉에 의한 감염이 심각한 질환. 자신도 그렇지만 남까지 피해 주기 딱 알맞은 질병 중 하나가 바로 무좀인 것이다.공중목욕탕이나, 방바닥, 수건, 실내화 등을 통한 접촉이 무좀의 대표적인 감염 경로다. 즉 같은 환경에 있는 사람에게 감염이 잘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얼마 전 무좀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일본의 조사 결과, 과반수가 넘는 223명이 집에서 감염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예사롭게 넘길 만한 수치가 아니다. 가족의 사랑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무좀에게 감사 표시라도 해야 할 지경인 것이다. 때문에 무좀은 가족이 함께 치료하는 것이 재감염의 위험을 막는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어설픈 치료는 금물
무좀균을 우습게 보는 대표적인 이유는 무좀이 여름에만 기승을 부리는 한철 장사이기 때문이다. 비록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시달리고, 심지어 걸을 때 통증이 오기도 하지만 여름만 넘기면 된다는 극기와 인내. 그리고 며칠 치료하다 보면 어느새 가려움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제 되었거니 싶은 안일한 생각이 결국 또 다시 무좀에 시달리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무좀을 인내와 끈기로 견디겠다고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무좀 때문에 입원하는 일도 많고 때로는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무좀에 걸린 상태에서 2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됐을 경우에 한해서이다.발가락 사이가 짓물러 심한 악취와 함께 피가 나고 퉁퉁 붓거나, 발바닥에 숱하게 노란 물집이 생기는 것이 세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세균이 혈액 속으로 침범, 혈관을 따라 올라가는 정맥염이 생기면 다리 전체가 퉁퉁 붓고 걷지 못하게 돼 입원해야 한다. 세균덩어리가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을 막으면 치명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불 난 집에 기름 붓기
우리나라 ‘아, 대한민국’의 정서 상 모든 질병에는 민간 요법이 뛰따르게 마련이다. 여기에 무좀 치료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는 법.무좀 치료 민간 요법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아무래도 식초에 발을 담그는 것이다. 또 최근에 부각되는 민간 요법의 한 가지로, 소주나 식초에 정로환을 타서 발을 담그는 요법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과연 이러한 요법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가.결론부터 말하자면, 득을 보기보다는 해를 입기 쉽다. 왜냐. 식초라고 하는 것은 산의 일종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피부를 벗겨내는 부식효과가 있다. 따라서 1시간 가량 발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의 일부가 부식돼 벗겨져 나간다. 무좀균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기생하는 곰팡이이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는 제거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난 식초에 발 담가서 무좀을 해결했다’고 하는 사람은 무좀이 그리 깊이 침투하지 않은 경우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사람은 다른 약을 썼어도 금세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좀 환자는 무좀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서 곧 재발하게 마련이다. 오히려 화상을 입어 피부에 더 큰 손상이 생기고 2차 감염으로 고생하기 쉽다.또 한 가지 주의할 점. 무좀을 스스로 습진 정도로 판단해 습진약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염증이 사라져 가려움증이 사라지지만, 며칠만 지나면 오히려 무좀이 더 번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렵다고 무턱대고 긁다 손독을 옮기면 2차 감염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무좀, 선제 공격으로 잡아라
재발, 혹은 재감염의 위험이 높아서 무좀을 난치병이나 불치병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무좀은 결코 불치병이 아니다. 다만 원인균을 끝까지 치료하겠다는 끈기만 있으면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무좀균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겨울이나 봄에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좋다.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그 첫 번째는 바르는 항진균제는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을 때 주로 사용하면 좋다. 1∼2주 정도 꾸준히 바르면 가려움증이나 물집은 없어지지만 곰팡이가 완전히 죽지는 않으므로 감염된 피부가 새 피부로 교체될 때까지 최소 6∼8주 동안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바르는 방법도 중요하다. 많이 바르는 것보다 약제의 색깔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루 문질러줘야 피부의 틈새로 약이 충분히 스며들 수 있는 것이다. 무좀균이 깊이 침투해 있는 경우와 손·발톱 무좀에는 치료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

다음으로 먹는 약은 그 증상이 심할 때나 손·발톱과 같이 약을 바를 수 없는 경우에 주로 사용되는 치료 방법이다. 항진균제가 곰팡이 세포의 세포막에 결합해 파괴하는 것이 원리. 발 무좀의 경우는 1∼4주 복용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손톱 무좀의 경우 5∼6주, 그리고 발톱 무좀의 경우 9∼12주를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단 다른 약과 함께 먹는 것은 약제간의 상호 작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개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무좀 치료의 또 다른 방법은 레이저를 무좀이 자라난 손·발톱에 쪼여 무좀균을 죽이는 치료법이다. 손·발톱 무좀에만 국한된 방법이며, 또 약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의 무좀 환자에게만 권장되는 방법이다. 치료 시간은 손·발톱 1개당 5분 정도, 치료비용은 1개당 3∼5만원 선이다.또 무좀 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땀이 차지 않도록 하며 통풍이 잘 되도록 유지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차라리 예방을 하자!
매사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느니 잃기 전에 틀어막는 것이 현명한 법. 무좀의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예 무좀이 살 만한 환경을 조장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또 감염에 주의하는 것도 필수.먼저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목욕을 한 뒤에는 물기가 남기 쉬운 발가락 사이와 사타구니·겨드랑이 등을 완전히 말린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시설의 슬리퍼·발수건 등을 함께 쓰지 않으며, 가족간에도 무좀 환자가 있으면 수건 등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꽉 죄는 옷이나 신발은 땀이 차기 쉬우므로 삼간다. 또 신발을 자주 햇볕에 내다 말리고, 되도록 2∼3켤레를 미리 준비해 땀이 찰 때마다 번갈아 신도록 하자.

발 냄새, 참을 수 없는 냄새의 고약함
점심 시간. 회사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들어섰는데 자리가 없어 신발을 벗고 방으로 올라가야 한다. 가장 난감한 사람은? 정답은 발 냄새가 지독한 사람이다.그런데 왜 발 냄새가 나는 것일까. 재미있는 것은 정작 가장 의심을 받을 만한 땀 자체에는 악취가 없다는 사실이다. 땀의 성분은 대부분 물이기 때문에 특별한 냄새가 나질 않는다.

범인은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성 화학물질이다. 따져 보자. 발은 신발과 양말에 쌓여 밀폐된 공간이다. 따라서 땀이 차면 자연히 피부의 각질층이 불게 된다. 이렇게 축축한 환경에서는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마련, 이때 박테리아가 땀에 불어 물렁해진 각질을 분해하면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이소발레릭산’인 것이다. 더구나 갈라진 각질층 사이로 무좀균이 침투하게 되면, 2차로 박테리아가 들어와 더욱 고약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그렇다면 발 냄새를 줄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당연히 땀을 줄여야 한다. 또 양말과 신발을 잘 관리하는 것도 발 냄새를 줄이는 비결. 땀을 잘 흡수하도록 가급적 가죽 구두를 신고, 양말도 면제품을 쓰면 좋다. 또 평소 구두 안쪽을 알코올로 닦아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 말리는 것도 냄새를 최소화하는 방법. 항균제가 포함된 비누로 발을 자주 씻고, 무좀을 방지하기 위해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꼼꼼히 없애는 것을 결코 게을리 해서도 안 되겠다.

 

          "건강샘  :헬쓰코리아 넷"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