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블로그] 학원업계 “15인승 승합차 재생산해 주세요”
- “15인승 승합차 좀 다시 만들어 주세요.”
보습학원 원장 박모(31)씨의 말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박씨는 1종 보통면허를 갖고 있습니다. 이 면허증으로는 15인승까지 운전할 수 있는데, 국내 업체에서는 12인승까지만 생산하고 있어서 15인승을 몰 수가 없습니다. 박씨는 “학원이나 소규모 단체에서는 15인승이 절실한데, 생산이 안 돼 무척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15인승 승합차는 쌍용 이스타나, 현대 그레이스, 기아 프레지오·봉고 등이 있었지만, 2003~2005년에 걸쳐 차례로 단종됐습니다.
현재 15인승은 찾는 이가 워낙 많아서 중고차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팔립니다. 중고차 값도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중고차 매입업자 박태환(29)씨는 “신차로 구입한 지 3년이 넘은 15인승 중고 승합차가 현재 1500만~16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심지어 1800만원에 내놓는 사람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 차의 신차 가격은 1650만원이었습니다.
15인승은 특히 학원에서 많이 사용되는데요. 노후 차량을 폐차시키지 않고 계속 운행하게 되니, 그만큼 어린이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질 우려도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왜 15인승을 단종시킨 것일까요?
현대·기아·쌍용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수요 때문에 생산을 유지하기엔 채산성이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구나 승합차는 차 값이 저렴해 수익을 내기가 어려웠다는 것이지요. 국내 업체들은 15인승 승합차를 단종시키는 대신, 가격이 더 비싸고 11~12명밖에 태울 수 없는 로디우스와 스타렉스를 내놓았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이 볼 때는 비싸고 실용성 떨어지는 차 외에는 고를 차가 없어진 셈입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소비자들이 꼭 필요로 한다면, 모기업인 상하이차의 계열회사가 중국에서 생산 중인 이스타나의 수입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고요. 현대차도 “15인승 승합차 개발·판매를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l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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