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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공동체~/레지오마리애

<레지오 마리애> 소개글

레지오 마리애

(마리아 군단)

레지오 마리애는 1921년, 아일랜드 더불린시 프랜시스가의 마리아 하우스에서 시작되었다. 이 단체는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마리아를 총사령관으로 모시고, 마리아와 함께 그리스도께 대한 충성과 애덕 그리고 용기를 가지고 세상 죄악의 권세에 대항하고, 그리스도 왕국을 건설하는 교회에 봉사코자 하는 평신도들이 구성한 단체를 고대 로마 군대의 명칭을 따러 "레지오 마리애"(마리아 군단)라고 부른다. 그 첫 모임은 1921년 9월 7일, 성모 성탄 축일 전날밤 8시에 원죄 없으신 마리아상을 둘러싸고 묵주의 기도를 바침으로써 시작되었고, 이 모체적 기관의 명칭이 "자비의 모후" 이었던 관계로 얼마 동안은 "자비의 모후회"라고 알려졌다.

이 단체는 누가 애써 생각하거나 자연 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에 의해 구성되었다고 믿고 있다. 즉 첫 회원 중의 한 사람이 받은 감도에 따라 오늘의 레지오 회합과 꼭 같이 꾸몄는데, 회원들이 둘러 앉은 탁상이 간소한 제대가 되었고, 그 중앙에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 성상은 흰 보자기 위에 안치되었으며, 좌우의 꽃병에는 생화를 꽂은 꽃병과 촛불이 켜졌던 것이다. 그러므로 첫 회원들이 성모님을 모신게 아니라 모후께서 그들을 택하셨던 것이다. 이렇게 모인 그들은 무릎을 꿇고 성신 강림송을 그 다음에는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고, 성모님의 보호아래 어떻게 하면 하느님을 가장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까를 서로 의논하는 가운데 오늘날의 레지오 마리애가 탄생한 것이다.

레지오 마리애의 원리는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에서 따왔고, 그 주요 신심은 성 루도비꼬 그리니옹 드 몽포르와 그의 저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대한 올바른 신심"에 기초하고 있다. 또 이들의 목표는 기도로서 뱀의 머리를 부수고 그리스도 왕국 건설을 촉진하려는 마리아의 사업과 교회의 사업을 교회의 지도에 따라 적극 협력케 함으로써 단원들을 성화시키는데 있다. 그 구체적인 지침으로는 본부 평의회인 꼰칠리움 레지오니스의 승인과 공인된 교본의 규범을 엄격히 준수하며, 사회 봉사와 가톨릭 운동을 함에 있어서는 각 교구와 본당 단위의 권위에 절대 순종하여야 한다.

레지오는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어, 지금은 전 교회 안에서 가장 큰 단체로 성장하였다. 단원들은 교구장과 교구 성직자들을 돕는 모든 교회활동을 하지만, 앞서 언급한 원칙에 따르되, 금전과 결부시키지 않는다. 또 레지오는 단원들로 하여금 가장 모범적이고 열심한 신앙 생활을 하도록 요구하며, 주회 참석과 영적 독서, 지도사제의 교육과 훈화를 들어야 하며, 적어도 일주일 동안 2시간 이상 사도적 활동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레지오는 고대 로마에서 통용되던 군대 조직을 채택하여 그 외적인 조직을 구성했는데, 가장 작은 단위는 본당에서 활동하는 기본 조직으로서 "쁘레시디움"이라 하고, 두 개 이상의 기본 조직으로 구성하는 지방 평의회를 "꾸리아" 교구 단위의 평의회를 "꼬미시움" 전국 단위의 평의회를 세나뚜스, 그리고 최고 행정기관인 본부 평의회를 "꼰칠리움"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단원은 활동에 주력할 수 잇는 사람을 "행동 단원" 정해진 기도로써 행동 단원들을 돕는 사람들은 "협조 단원"이라 부른다.

각 단원들로하여 성성에로의 성장을 촉구하며, 각 단원들이 성모님께 연례적으로 자신을 봉헌하는 중요한 행사가 있는데, 이것은 "아치에스"행사라고 부른다. 이 말의 원래 뜻은 전투 대형으로 정렬한 군대를 의미함으로, 이를 다른 말로는 "봉헌 사열식"이라고도 한다. 이때 단원들은 1년 동안 자신을 더욱 굳세게 성모님께 봉헌하고, 성모님은 그들에게 죄악의 권세와 대적하여 싸울 힘을 내리시며, 축복해 주신다. 이 행사는 성모 영보 대축일(3월 25일)을 전후하여 거행한다. 그러므로 아치에스 행사는 각 단원과 레지오 군단이 집단적으로 혹은 개별적으로 성모님께 대한 충성을 재확인함과 아울러 서로 간의 일치와 의존 그리고 쇄신을 선포하는 장엄한 예식인 것이다.

레지오 단원들이 사도직에서 사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사람들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여 신앙을 격려하고, 성서 읽기를 권하며, 환자와 임종자를 돕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이것을 "그리스도를 위한 순례"(Pilgrmatio Pro Christo)라고 하는 것이다.


[마리아사전], 최정오 역편, 계성출판사,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