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 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오늘 저와 비상대책위원 전원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납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보낸 최후통첩을 겸허히 받아 안아 믿음직한 진보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라는,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물러나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러나 어제 당대회를 통해 많은 국민과 당원이 확인한 것은 낡은 질서가 여전히 강력하게 민주노동당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와 비대위가 일관되게 호소한 것은 “국민의 경고와 질책에 대해 당이 응답하지 못한다면 민주노동당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랜드, 홈에버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고, 태안지역 주민들의 고통 역시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비대위의 혁신안은 바로 고통받는 서민대중 속으로 당이 성큼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를 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대선참패조차 부정되는 당대회를 보면서 당의 혁신을 기대한 모든 국민, 서민대중에게 송구스러울 뿐이며, 저 역시 그 책임을 통감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30년이 넘는 사회운동과 진보운동의 결실로 태어났습니다.
많은 분의 청춘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민주노동당입니다. 이 땅의 노동자, 농민, 서민의 절절한 바람과 희망이 되어야 하는 민주노동당입니다.
그러나 믿음직한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국민의 질책을 받아 안고, 과감하게 낡은 관성을 혁신하지 않는다면 노동자, 농민, 서민의 희망으로 설 수 없습니다.
민주노동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에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과 절망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의 진솔한 노력은 진보정치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임을 믿습니다.
혁신안은 비록 부결되었지만 우리가 가려는 혁신의 길, 믿음직한 진보정당의 길은 오히려 더욱 또렷해졌습니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국민께 약속한 대로 국민 생활 속에 푸른 진보를 실현하는 믿음직한 진보정치의 새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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