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공동체의 중요성
가정은 사랑에 의해 맺어진 부부의 관계입니다.
부부는 사랑의 결실로 자녀를 생산하고 양육하는데
요즈음의 가정에서는 사랑이라는 의미가 손실되어
부부는 자녀를 기르는 기계화된 도구처럼 변질되어
점점 기러기 가족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옛 말에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도 있었지만
그 의미는 지금 시대의 의미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요즈음의 부부사랑은 조건 속에서 이뤄지고
자식의 양육은 온전한 사랑에서의 양육이 되지 않고
부모의 열정 속에서 자식이 길들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냉정히 돌아보면 가정의 주인공은 부부이고
자식은 가정을 이루는 조연에 불과하지만
어느새 부부는 자식을 위한 도구로 전락되어 버렸습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내게 뭐해준 것 있어” 라는 말은
예전에는 꿈에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지금은 쉽게 자식들이 부모들에게 따져들어 옵니다.
피로 맺어진 가정이란 공동체 안에서도 개인주의
가족이념이 물들어 버렸고 그 이념에 위배되면
부모의 가정까지 파괴하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세상을 기능적으로 만들은 우리들 책임이니까요.
사랑하기 때문에 만남을 가지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그 사랑이 식으면 또 다른 사랑을 찾아 갈라지는 현실,
세상을 바라보는 이념이 너무 기능적에 집착한 나머지
부부라는 가족이념도 도구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할 땐,
버림을 받아야하는 세상이 너무 비윤리적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인간은 개개인의 발전 안에서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성취욕에 빠져들게 되면 추구하려던 행복은
자신의 만족에 빠져들게 되어 부부의 생활이 무너지게 되고
자식의 인성까지 무너뜨리게 되며 인간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기계화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로 전락하게 됩니다.
모두가 정서적, 심리적 유대가 무너지고 독선적 이기심이
팽배해졌기 때문입니다.
내 자식만 잘되고 내 자식만 최고면 된다는 사고,
이제는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식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지
냉정하게 비판하며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할 땐 남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시켜 최고의 자식을 만들었지만
그 자식이 인성이 결려되어 이웃을 몰라보고
부모를 몰라본다면 자식 농사는 헛농사일 것입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가정 안에서 사랑이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형태의 가정이라면 그 가정을 두고
가정공동체라 하고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요즈음 사랑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기 위해
물질공세로 채우려고 합니다.
옛날에는 정성이 담긴 물건을 만들고 받은 사람은
이것을 만들기까지 노력한 정성에 감복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얼마짜리이고 어떤 메이크냐에 따라
사랑의 척도를 가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서적이 메말라버린 가운데 사랑이 현존할 수 있을까?
사랑은 물질로 또는 인격적으로 생겨난 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에게 감동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임으로
조건 없이 자신을 내어주지 못한다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한 처음 하느님으로부터 나눠받은
신격적인 선물이기 때문에 헌신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내어주는 것이며,
온전한 가정공동체는 바로 이러한 사랑 안에서
꽃이 피고 결실을 맺어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섬돌선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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