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깡통`
옛말에 빈깡통이 요란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내용물이 비어버린 재활용으로나 필요한 깡통,
속으로는 아무 것도 없으면서 아는 척하고 참견한다는 것을
빗대어 하는 소립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 이 빈깡통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그 하찮게 들리던 말이, 쓸모없을 것만 같은 군소리들이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아이디어로 들리기도 하고
무료함이나 심심한 것에 대하여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격려나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무관심보다 요란하지만 무엇인가
나를 위하여 떠들고 주고 시끄럽게 만들어 주는 빈깡통...
쓸모없는 거라고 무조건 버리거나 무시하기 보다는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하는 관점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나 역시 쓸모있는 빈깡통인지 쓸모없는 빈깡통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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