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바티칸 제2차 공의회가 전례 안에서 모국어의 사용을 허락했지만 아직까지도 교회의 공식 전례 용어는 라틴어이다(전례헌장 36항). 따라서 미사 중에 라틴말로 노래를 하는 성가대원은 이 말의 정확한 발음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야겠다. 본인의 합창 지휘 경험을 통해서 몇 십 년간을 성가대원으로 활동했다는 분들도 엉터리 발음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가끔은 구제 불능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가르쳐도 못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우리 성가대원들은 외국어도 잘 하시는 만큼 이 기회에 제대로 배워 사용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먼저 라틴어의 모음을 두 가지 종류로 모아 익히는 것이 발음을 익히는 데나 사용에 편리할 것 같다.
1) a, o, u.
2) e, i, (y)
A: 단모음일 때는 문제가 없을 것이고, 다음에 e가 따라와서 중모음이 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때는 우리말의 'ㅔ'로 발음한다. 예를 들면 caelum (coelum) = '첼룸' aeternum = 에떼르눔.
그러나 e 위에 " 이 붙으면 중모음이 되지 않고 독립된 두 개의 모음이 된다. 따라서 a"er = '아에르' 로 발음한다. (e위에 " 타이핑하는 법을 몰라 글씨 모양이 이상, 죄송 천만)
C: 위의 제1군의 모음이 붙으면 약한 "ㄲ" 의 발음이 된다.
casa = 까사; co = 꼬; cu=꾸
위의 제2군 모음이 붙으면 'ㅊ'의 발음이 된다. Cicero = 치체로; civis = 치비스
caelum= 첼룸.
뒤에 'h'가 붙어 약한 'ㅋ' 처럼 발음된다.
Christus = 크리스투스; chorus; 코루스
E: 한국말의 'ㅔ'와 같이 발음한다.
Deum = 데움; Dies : 디에스
F: 영어의 F와 같이 아래 입술을 물고 발음하는 것을 잊지 말 것
femina; fabula;
G: 모음 제 1군이 붙으면 약한 'ㄱ' 소리가 나고;
Gallia = 갈리아; Gasbal = 가스발
모음 제 2군이 붙으면 'ㅈ' 소리가 된다:
Gemma = 젬마; Gemini = 제미니;
조심: g와 n의 중자음은 뒤에 모음이 따라와
gna (냐); gni (니); gno (뇨)로 발음된다.
Agnus = 아뉴스; magnum = 마늄; lingua = 링과
그러나 독일권에서는 아그누스, 마그눔으로 발음한다.
우리 교회는 이태리식의 발음을 따른다. (성가 게시판
180에서 라틴어 발음은 일반적으로 독일어처럼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는데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
하다)
H: 한국 말의 'ㅎ' 로 발음하면 된다. 단 h 앞에 c, p, 혹은 r가 올 때도 있으며, 이때
Ch는 'ㅋ'로 발음 Christus = 크리스투스;
ph는 'f'로 발음. Philosophia
(Ph와 f 발음은 아랫입술을 문다)
J: 'l'로 발음. Jesu = 예수; justum = 유스뚬
K: 드물게 사용하는 글자로 'ㄱ' 혹은 'ㅋ'으로 발음,
Kyrie = 기리에 혹은 키리에
L: 반드시 혀를 입천장에 부친다는 것을 잊지말 것.
그렇지 않으면 r 발음이 된다.
N: 우리말의 'ㄴ'과 같이 발음. 그러나 뒤에 c가 따르는 경우, 한국말의 'ㅇ'이 된다.
sanctus = 상뚜스 (상크뚜스가 아님)
P: 이태리어와 독일어 (미국)의 발음이 약간 다르다:
이태리식을 따른다. .
이태리어에서는 가벼운 "ㅃ"으로 발음하고 영어나 독일
어에서는 'ㅍ'으로 발음. 영어의 영향 때문에 점차 ㅍ로
발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Panis = 빠니스; pange = 빤제 ; apostolus = 아뽀스똘루스
Q: Q는 항상 뒤에 u가 같이 따른다.
usque = 우스꿰; qua = 꽈; quo vadis? = 꿔 바디스
R: 영어에서와 같이 절대 혀를 입천장에 부치지 말라.
S: 우리말의 초성으로서의 'ㅅ' 소리와 같이 발음;
Sabula = 사불라; sane = 사네
이 발음을 독일에서는 'ㅈ'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 데
우리는 이를 피하자. 예를 들어 Bizet 의 Agnus를
들으면 '미제레레 노비스'라고 발음하는 것을 듣는다.
S 다음에 c가 따라오고 모음이 붙을 때(이 때는 C의 발음을 참조)조심해야 한다.
schola = 스콜라; scala = 스깔라; scu = 스꾸
- 제2군의 모음이 따라오면 Sci = 쒸; sce = 쒜;
scientia = 쒸엔씨아; Scena - 쒜나
아마 라틴말 성가 노래에서 가장 무시당하고 있는 발음일 것이다. 제일 마지막 음절에 's'가 오면 거의 발음하지 않고 있다. 언제나 발음해야 한다.
Deus meus = "데우스 메우스" 를 "데우 메우"로 발음하는 성가대원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러나 마지막 음절의 이 발음, 즉 '스' 소리는 나야 하지만 강하게 발음하면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강하게 발음할 경우 '스'라는 음절이 하나 더 생기기 때문이다. 마치 "데웃스 메웃스"하듯이 마지막 음절에서
입을 다물고 발음하면 절대로 마지막 '스'에서 입을 열 수도 없고 강하게 발음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런 식 아니면 이런 느낌으로 발음하도록 하자.
T: 이 발음도 독일어군, 이태리어권이 다르게 발음한다.
이태리식의 약한 "ㄸ"으로 발음하자.
toccare = 똑까레; tono = 또노; tonsura = 똔수라
T 다음에 모음이 따라올 때 조심해야 한다.
한국말로 설명이 약간 곤란하지만 (왜냐하면 발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씨'로 발음하기로 하되
이 '씨'는 입을 조금 다물고 혀로 아래 이빨 뒤에 대고
발음하면 되겠다.
gratia = 그라씨아 그러나 그랏씨아 같은 기분;
scientia = 쒸엔씨아;
문제는 또 한 가지. 그러나 ti의 i가 액센트를 받거나 그 앞에 s, x, t가 오는 경우 이 때에는 원래 발음인 'ㄸ'로 한다.
예를 들면 짐승이라는 bestia 는 베스띠아
hostia=호스띠아 (성체).
그 다음, "Gratias agimus tibi"의 경우에 위의 S 발음에서와 언급한 바와 같이 마지막 음절에 붙은 s도 발음해야 한다. 그러나 절대 강하게 발음하면 안 된다. Gratias agimus 의 이 가사에서 '스'를 발음하면서는 절대로 '아지무스'의 '아' 발음을 만들어 낼 수 없다. 만약 그라씨아에서 숨을 쉬고, 아지무스를 다시 시작한다면 몰라도 (그러면 악보와는 다른 쉼표가 생긴다) 그냥 연결시켜 노래하면 자연스럽게 '그라씨아사지무스'가 될 것이다. "그라시아스 아지무스" 내지는 "그라시아스 사지무스"가 아닌 것을 살펴 주셔야겠다. '스'와 '아'가 합해져서 '스아' 내지는 '사'로 변했다.
그 다음의 글자들은 여러분이 다 아시리라 믿는다. U는 'ㅜ'로, V는 영어의 v (따라서 아래 입술을 물어야), Y는 'ㅣ'로, Z는 우리말의 'ㅈ'을 강하게 발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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