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계획서
우리 삶은 언제나 하루란 계획에서 비롯되고
그 계획은 주 계획과 월 계획이 세워져서
년간의 계획을 이루게 됩니다.
우리가 세운 계획에는 희망의 빛이 가득하지만
우리 인생이 그리 녹녹하게 살아지지 않기에
행복을 위해 설계한 것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아픔을 격기도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삶에 화창함만 있다면
우리가 바라는 삶에 행복만 스며든다면
수없이 피었다가가 접는 계획서엔 조금이라도
고난과 고통의 순간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나의 하느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를 드리지만
한 번씩 폭풍은 예고도 없이 불어 닥칩니다.
계획서엔 슬픔을 위한 자리는 없었습니다.
계획서에다 그런 것을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픔이 찾아들고
고통과 상실의 아픔이 저 밑에서부터 심하게
아픔으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미리 예고해 주시지 않은 하느님이 원망스럽고
그렇게 믿었던 믿음이 서러움으로 밀려옵니다.
상처로 인한 손실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손만 벌리면 주실 것 같았기에 비록 예기치 않은
비가 뿌릴지라도 곧 무지개가 뜰 거라고 믿었습니다.
실망과 허탈이 가득한 시간 속에서 배회하는 시간..
어디선가 네가 세운 계획은 너를 단련하는 계획이지
네 삶을 위한 계획이 아니라고 전해옵니다.
뒤돌아보니 사실 그러했습니다.
내가 세운 계획은 섭리와 순리를 무시해버린
나 자신의 안위만 생각한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다시 인생 계획을 만듭니다.
당신의 존재를 생각하고 당신 존재 안에서
당신의 창조 역사에 맞춰 계획서를 만들어 봅니다.
그랬더니 그 안에는 사랑의 씨앗을 심어야 했습니다.
사랑의 씨앗을 싹트게 토양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한순간의 경솔함이 많은 아픔을 가져오게 했지만
삶은 더 많은 걸 배워가며 황혼을 맞이한다는 것을
이제 조금 터득하고 깨달을 수 있어 기쁩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라도 마지막 남은 내 인생을
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난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새롭게 지혜로운 계획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물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나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인생의 계획서/섬돌 영성의샘。1549번/섬돌선교사님의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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