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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방~/살아가는 일들

월드컵 아르헨티나게임을 보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러했을것이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게임에서 당당히 맞서 승리를 하기를...

하지만 난 그냥 비기기만이라도 해줬으면 하고 바랐다.

 

게임 시작시간이 다가오자  길거리 응원문제로 자꾸만 현장에 신경이 쓰였다.

지난 그리스 전에 갑작스런 거리응원을 하게된 우리 팀들은 오늘은 좀 더 조직적으로 응원을 주도해 보자는 의견으로

뜻이 모아져, 오후7시경 부터 보건소 광장에 악기들을 펼쳐놓고 있을것이다.

 

마지막 일을 급한게 처리해 놓고 현장에 도착한시간이 오후8시10분경...

10여명의 단원들이 모듬북과 태평소,장구및 꽹과리를 준비해 놓고, 울리기 시작하였다.

대부분 가족단위또는 학생들이 약 300여명 정도 모여있었던 것 같다.

바로 대열에 합류하여 게임 전 응원분위기조성을 위해 연주를 시작하며, 정면 스크린을 보니 화면의 선명도가 많이 떨어진다..

응원을 주최하고 준비한 측의 인사및 이벤트용 마이크 소리가 겹쳐지며, 산만하고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전반전 휘슬이 울리고....본격적인 응원의 서막을 "대~~한민국" 으로 열었다.

전반 17분경 이던가 박주영의 자살골...넘 빨리 첫골의 골문이 열려버렸다고 느끼며, 왠지 불안함이 현장을 엄습해 온다..

넘 수비위주로 경기를 하는게 보이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기다리는 느낌마저도 들었다.

 

그때부터 자꾸만 북한과 브라질게임이 머리에 떠오르며, 북한의 조직적인 수비가 정말 훌륭했구나..그랴도 북한은 전번은 버텼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중계아나운서와 해설자의 간간히 들려오는 목소리.."괜챦아" 를 연호하며 다시한번 기를 모으는 순간 또 한골이 터져버렸다...

모두의 탄식과 함께 관객들의 분위기가 일순 다운되고 만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에 이청용의 만회골이 터지자 다시한번 모두의 기대가 살아나며 응원분위기가 확 달아오른다..

 

후반초반...염기훈의 결정적인 왼발슛이  아깝게 골대를 비켜갈때는 비기기만해도 대성공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아르헨티나의 "이과인"하는 선수의 세번째골로 3:1이 되자 일부 자리를 떠는 사람들이 생겨나기시작하고...

이러지는 골 에 그만 완전 침몰...천암함이 떠오른다...    

 

그렇게 2010월드컵의 응원사 한 장면이 마무리 되었으며...현장을 청소 정리하는 분들과 그래도 다음 나이지리아전을 이기면 16강으로

간다며 희망의 말들을 주고받으며 악기들을 차에싣고 마무리를 하였다..

우린 악기를 정리하고 난 후,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내가 2차 술자리를 가자고 제안하여

그리스:나이지리아 전반을 보면서 술잔을 나누다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