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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이해~/하느님 사랑

오늘의 전례 안내

오늘의 전례

동방 교회는 전통적으로 5세기 말부터 예루살렘의 마리아 성당 봉헌일인 9월 8일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을 지내 왔다.

사실 성모님께서 언제 태어나셨는지 역사적으로 불분명한 상황이었기에 마리아 성당 봉헌일을 성모님의 탄생일로 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전통은 8세기에 이르러 성모님의 탄생 축일을 정하는 데 기반이 된다. 성모님께서 9월 8일에 태어나신 것으로 볼 때 여기에 일반적인 인간의 수태 기간인 9개월을 뒤로 뺀 12월 8일이 자연히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대축일이 된 것이다.

이러한 동방의 전통은 9세기경에 서방 교회에 전파되기 시작하였고, 1476년 식스토 4세 교황이 로마 전례력에 도입하였다.

비오 9세 교황은 1854년 12월 8일, 전통으로 내려오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신앙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까1,35.38)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에 관한 신심은 1830년 11월 27일 프랑스의 성녀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에게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사건에서 시작합니다.

이때 성모님 주위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시여, 당신께 매달리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고,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보여 주신 모습대로 메달을 만들어 지니고 기도하는 사람은 큰 은총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뒤 이 메달 착용이 늘어나면서 기적이 많이 일어나 ‘기적의 메달’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1854년 비오 9세 교황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많은 사람이 이러한 공식 교리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 성모님께서 프랑스의 루르드에 발현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흰옷에 푸른색 허리띠를 두르시고 오른팔에 묵주를 늘어뜨리신 채 양손을 가슴에 모은 모습으로 14세의 소녀 베르나데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이때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진정한 ‘원죄 없이 잉태된 자'임을 밝히시면서 기도와 보속, 회개를 촉구하시고 특별히 묵주기도를 권고하셨습니다. 당시는 자유주의 사상이 팽배하고 지식인들이 교회의 가르침을 불신하며 속속 교회를 떠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성모님의 루르드 발현은 성모님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교리를 의심하는 수많은 사람을 다시 교회로 불러들였고, 계속되는 루르드의 기적들은 이 신심을 더욱 널리 퍼져 나가도록 하는 은총의 표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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