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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그 인연 안에서 함께 생사고락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때로는 내게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미워지고 보기 싫어지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시기하고
좋지 않는 평가를 하데 될 때가 있습니다.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바다는 강물을 물리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물은 깨끗한 물이라고 해서 환영하고
더러운 물이라고 해서 물리치지 않습니다.
물은 그 어떤 환경을 구분하지 않고
자기에게 오는 모든 물은 다 받아드립니다.
그리고 자기 안에서 정화를 시켜나갑니다.
만약 우리들의 삶이 물과 같은 삶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분명 성인이 되겠지요?
그리스도를 믿고 섬기려는 그리스도인에게
교회는 그리스도와 닮은 삶으로 살아야 한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바로 물과 같은 삶을 살아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찾아오더라도 미워하지 않고
당신을 미워하여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아버지께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용서의 기도를 드리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항상 죄인들과 함께 하시고
타락한 사람들 가까이에 머물러 계셨던 것은
그들이 회개하고 할 수 있는 깨달음과
용서를 청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다시 말하면 물처럼 그 모든 것을 하느님 안에 받아드리고
그 안에서 깨달음으로 정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구원의 손길을 펴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섬기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바라는 데로
모든 것을 받아들일 만큼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못 되고를 떠나서 현재보다 좀더 너그러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갈망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삶이 되어야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있되
그리스도인은 없다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보기 싫던 사람이 불쌍하게 느껴져서
그 사람을 위해 울어주고 기도 해주며
사랑을 나눠주는 나 자신이 삶이 될 수 있다면
누구보다 복된 사람은 "나" 일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고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필립비 4,4-7. 묵상하세요)
영원에서 영원으로섬돌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