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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방~/살아가는 일들

[스크랩] 지역발전과 자기이익

설명회에는 많은 사람이 왔다

찬성도 하고 반대도 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도로 4차선

이미 평가절하 된 이야기다

지역발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토지를 가지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농촌 사람들이

땅을 팔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뿐

4차선이 뚫린 지역은

공사 기간만 잠깐 붐비고

도로가 생긴 뒤에는 지역 생활은 더욱 피폐해진다

농촌은 그래서 슬프다

어르신 한 분이 당신의 땅 1000평을 지키고 싶어 하셨다

눈물로 내 땅 왜 니 맘대로 경계측량을 해서 갈라 놓았냐고 울 분을 삼키셨다

공무원은 법이 그렇다고 했다

법이 뭔가 민초를 잘 살게하는 게 법 아닌가.

 

하동 4차선 도로 설명회는

절처하게 민초를 무시한 것이었다

반대측 사람들에게는 뒤늦게 연락을 했고

절차상 주민들에게 공론을 묻지도 않았고

일부 이장단이나 일부 기득권 집단과 소통을 하고

일사천리로 밀어붙이자는 개발논리와 개발 행정의 작태를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한국의 도로는 이미 포화상태다

하동에 4차선이 없는 것은 하동지역이 그만큼 훼손시키에는 아까운 자연이 많다는 반증이다

그것 때문에 개발이익에 지역이 편승되지 않아 낙후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낙후가 이제는 미래 가치를 지닌 역동력이다

다시말하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희망이 되고 새로운 삶을 개척 할 수 있는 자산이 되고있다는 것이다.

 

이번 설명회 처럼 도로가 뚫리면 강변에는 성벽처럼 도로가 가로 놓이게 되고 마을과 마을 사이나 마을과 농토 사이에도 벽이 생긴다. 실제로 도로가 건설되면 어떻게 되는지 컴퓨터로 합성된 사진을 가지고 설명회를 하면 어떨까. 중앙분리대가 놓이고 길 가로변에는 가드레일이 놓이는 길이 사람과 사람, 뭇 생명과 강을, 사람과 경작지를 가로 지르면서 분리해놓은 곳을 가 보시라

또다른 분단을 맛보고 시름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 철저하게 망가지는 지역 삶을...

도로가 뚫리면 경관 좋은 이곳에는 온통 부동산 투기꾼들이 앞장서서 온갖 개발 다 하겠지

더 이상 지역 발전을 무기로 도로를 놓겠다는 헛소리 하지도 말고 속지도 말자

 

 

 

 

 

출처 :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글쓴이 : 익명회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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