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자생활의 시작 :::
세례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하느님의 일꾼인 그대는 정의와 경건한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시오.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고백하였습니다(디모테오 6,11∼12)."
그러면 이제부터는 신자생활을 해 나가실 수 있도록 이곳에서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자생활이란 일반생활에다 성사생활까지를 더 해 내는 생활입니다. 그래서 삶의 가치를 거룩하게 하여 생애를 성스럽(위대하)게 꾸미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으신 결단은 바로 이러한 생활을 결심한 사람이 한 분 더 늘어난 것이지요.
우선 '신앙생활 월별 점검표' 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점검표에 실려 있는내용과 월 기준의 수는 가톨릭 교회가 신자들의 정상적 신앙생활을 위하여 보편화한 기준입니다 .각 기준 수치들은 한 달을 4주간과 30일로 하고 계산한 것입니다. 이 점검표를 따라 매달 해당 공란에다 이행하신 숫자를 기입해 보십시오. 그러면서 월 기준의 수치와 일치되도록 노력
하신다면 일치시키는 그만큼 신앙생활은 익어갈 것입니다. 중단하지 마시고 끝까지 실행하도록 노력하십시오. 1년만 지나시면 습관이 되어 신앙생활은 굳어질 것이며 삶도 더욱 성숙되시리라 믿습니다. 만일 이 점검표를 따르지 않고 그냥 자유롭게 처음부터 내 버려두시면 틀림없이 후에는 신앙문제에 어떤 회의를 느낄 것이며 그때에는 자신의 내심 상태도 걷잡기 힘들 정도로 회의와 혼란의 수렁으로 빠져, 헤어나기 어려운 고민에 휘말릴 수 있답니다.
사실 믿는다는 것은 신념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이지, 좋으면 하고 싫으면 마는 감성의 조건에 뿌리를 내려 길러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의지력으로 기르는 것이지 기분을 따라 기르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잘못 생각하고 살다가 삶의 근본적 실망으로 일그러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니 첫 신앙생활의 성숙을 위한 월별 점검을 마치 원리를 따라 움직이는 기계처럼 실천해 보십시오. 새 기계를 길들이는 원칙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신입생이 학교를 자기의 기분에 맞추려고 하지 않고 자기가 학교에 맞추어 나가야 하듯 당신도 교회생활에 맞추어 가도록 하십시오. 2000세의 나이를 먹은 이 교회에는 한없는 생의 보화가 가득하답니다. 그 보화는 한 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끈질긴 노력의 대가로 얻는 영원세계와 관련된 진귀한 보화들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교우들은 당신을 세례 받기 전과는 다른 감정으로 대할 것입니다. 마치 한 집안의 친척이나 형제 같은 느낌으로 말입니다. 신자들은 가끔 거리에서 처음 만나 실수로 다투다가도 가톨릭 신자라는 것을 서로 알게 도면 그만 실없는 짓을 한듯 계면쩍어할 때가 많답니다. 그러면서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되겠다고 느낍니다. 그러노라면 신자들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신의를 지키려는 성품이 점차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간혹 있는 경우이지만 지혜를 잃지 말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가끔 어떤 엉터리 신자는 신자라는 것을 악용할런지도 모르니까요. 신자들도 많다 보니 신앙생활을 열성 없이 하다가 그만 배운 교리마저
잊어 버리고 행동마저 마비되어 병들어 버린 신앙인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신자들을 보고 많은 분들이 교회를 나쁘게 평하기도 합니다. 사실 믿음의 세계와 믿는 사람과는 다릅니다.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내용 곧 믿을 사항이 나빠서 사람이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나쁘게 가르칠리도 없습니다. 그러니 신자 중에서 어떤 사람이 나쁘게 행동한다고 해서 당신의 신앙심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를 만나게 될 때 당신이 그 사람을 대신하여 교회의 표상으로 교회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하시고, 그리스도의 삶을 정상으로 표현하는 자로 세상에 보이겠다고 결심하여 주십시오. 오히려 새로 세례받은 신자들이 바로 이러한 점에서 신선하고 올곧은 면을 훨씬 더 강하게 풍길 수 있습니다.
대부, 대모님의 영명축일이나 생일 그 외 사항들을 익히도록 합시다. 혹시 대부 대모님의 신앙자세가 열성없다 해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대부 대모님들도 역시 인간이기에 감정이나 지성면에 결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신앙생활을 앞서 실천하였고 신앙인으로서 각종 경험과 여러 경우를 겪어왔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당신께 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자주 찾아 뵙고 좋은 지도를 받읍시다. 영적 관계를 맺고 살게 하는 교회의 베려가 얼마나 좋은지 느끼게될 것입니다.
신앙인의 인품은 예수님의 인품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성품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의 인품은 덕을 닦으려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데에서 길러집니다. 그렇다고 세심한 주의를 혼자서만 너무 심하게 하다가는 혹시 세심증에 걸리거나 자만심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혼자만 생각하지 마시고 허심탄회하게 예수님과 그리고 많은 선한 이웃들과 함께 처리해 나가도록 하십시오. 바로 당신 곁에 예수님이 지금 계시며, 당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당신의 일을 도우시려 하신다고 늘 생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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