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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이해~/묵상 자료

재의 수요일(옮긴자료)

꾸르실료 - 재의 수요일
    말씀 길라잡이 오늘 말씀은 산상 설교의 일부분으로서 유다교에서 전통적인 세 가지 선행인 자선, 기도, 단식에 대한 말씀이다. 6장 1절은 오늘 말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선과 기도와 단식이라는 의로운 일은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 이기 때문에 남들에게 과시하지 말고 하느님과 내적인 관계 안에서 은밀하게 하라는 교훈이다. 곧 전시 효과만을 바라며 다른 이들의 평가에 의존하지 말고 그 의로움의 증인으로 하느님을 내세우라는 것이다. 유다인 전통 안에서 자선은 죄를 없애는 옳은 행위로 여겨졌고,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 필요한 의로움이고, 단식은 근본적으로 잃음에 대한 표시였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단식하면서 성전의 황폐함을 기념하였다. 독실한 유다교인들은 죄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죽음을 의미하고, 이는 국가의 비극보다 더 큰 슬픔의 요인이었으므로 단식을 통해 참회를 표현했다. 단식할 때는 하느님 아버지만 인정하시면 되기에 외적인 표시를 감추기 위해 얼굴을 씻고 머리에 향수를 뿌리라고 권고하신다. 묵상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 자선과 기도와 단식은 사순절 생활 정신의 요약입니다. 단식은 자신에 대한 절제와 극기의 상징이고, 기도는 내 삶의 뿌리가 무엇인지 알게 합니다. 자선은 단식과 기도의 자연스런 결과입니다. 이 세 가지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셋 중에서 어느 하나가 빠지면 다른 것이 불완전해 집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겉모습에만 치우쳐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한 소리 없는 단식과 기도와 자선만이 참되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래서 누구 때문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 앞에서 진실로 극기하고 기도하며 자선을 행하는 신앙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실천 한 가지 단식하여 절약한 한 끼 식사비를 불우이웃을 위해 봉헌합니다. 너의 소명은 말뿐만 아니라 네 삶으로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 일이다. -샤를르 두 후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