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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이해~/묵상 자료

너는 너의 십자가를 졌느냐?



너는 너의 십자가를 졌느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일수록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으려고 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주님을 믿고 섬기는 만큼 주님께서는 나의 고통과
고난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조금만 자신의 운명이 틀어지게 되면
하느님을 원망하고 주님을 탓하며 교회를 떠납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비는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믿고 섬기며 빌고 정성을 드리는 만큼
자신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 할 것 없이
다 같은 마음일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바라시는 뜻은 다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끊임없이 성장하여
당신의 뜻에 맞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는 중에도 갖가지의
시련을 주시어 그 시련 속에서 단련하고
성장하도록 이끄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주님이 어떤 분이라고 논하지 마십시오.
이미 수많은 예언자와 성인들을 보아서 알겠지만
그 사람들은 편히 성인의 품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불림을 받았으면서도 하느님께서
시키신 일에 순명을 했지만 그들에겐 고통과
고난이 있었으며 역경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주님을 믿고 섬기고자 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그에 걸 맞는 십자가가 따라오게 됩니다.

십자가는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모양으로
오지 않으며 때로는 십자가를 짊어짐으로 인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가실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십자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멸과 모욕과 멸시로써 바라보았던 것처럼
우리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경멸과 멸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혜서는 의인에 대한 악인들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정녕 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유별나기만 하다." (지혜 2,14-15)

주님의 길을 따라 걷고자 하는 사람,
다시 말해서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십자가를 지려고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교회의 불림도 봉사자로서의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순명하지 않습니다.
봉사를 맡게 되면 그만큼 일이 많아지는 데에 비해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을 먹기 때문에
주어진 십자가를 받지 않고 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 한다면 이 점은 알아야합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는 나를 성장 시켜주시는 가르침이고
십자가는 나를 천상으로 이끄는 구원의 통로이자
십자가는 하늘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튼튼한 기초이며,
십자가는 주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오늘은 십자가에 담긴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주님께 깨달음의 은총을
청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섬돌선교사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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