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 하려면 하품하듯, 혹은 허밍하듯 노래해야 한다는 말을 우리는 흔히 듣고
있는데요, 과연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일까요?
백문이 불여일견(?)
지금 이글을 읽으면서 따라해 보실까요?
먼저 하품을 흉내내면서 (아무 음이나) 중음으로 허밍을 해 보세요.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입 천정과 혀 사이에, 되도록 많은 공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하품을 하면서 목 구멍과 입 안쪽이 넓어지게 하고, 아래 윗 어금니의 사이를 많이 열어주며 턱을 떨어뜨리고, 마치 어떤 생각을 떠올리듯 소리가 머리 저 안쪽에서 나게끔
"훔"하며 소리를 내어 봅시다.
이렇게 하품하는 상태 그대로에서 허밍을 하면 "흠"이 아니라 "훔"입니다.
("으" 모음은 입 안의 구조를 납작하게 하기 때문인데요, "우" 모음은 그에 비해 입 안의 공간을 둥글게 만들어 주지요)
비강 공명을 비롯한 두성을 울려내는 "높은 포지션의 소리"를 낼 수 있게 되는데요.
물론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목과 입 안의 구조가 넓어지기 때문에 숨을 많이 토해내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인데요, 목은 열어야 하지만 오히려 성대는 잘 붙여야 하기 때문에 결국 숨이란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토해내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입 밖으로 바로 토해내지 않도록 마치 머리 안을 맴돌다 나가듯 느리게 토해내어야 호흡이 떨어지는 것도 막고, 소리가 밑으로 새는 것과 거칠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호흡 또한 절약이 되지요. 노래는 하품하듯이 부르라는 까닭을 이제는 아시겠죠?
이제 아래의 곡의 이 부분..
"내 영혼 주를 찬양하리니 주 하느님 크시도다
내 영혼 주를 찬양하리니 주 하느님 크시도다"
이 부분을 정말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하품하는 시늉을 하며 불러 봅시다.
그리고, 한번의 숨으로 몇 초나 부를 수 있는지 시계의 초 바늘로 세어 봅시다.
적어도 30초, 혹은 그 이상으로서, 노래하는 이가 아직도 숨이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숨이 차, 남은 숨을 다 토해내고 싶은 정도까지 오래도록 한 번의 숨으로 소리내면
바로 그것이 숨을 (매우) 천천히 토해내는 기술이 됩니다.
이처럼, 숨을 느리게 토해내지 못하면 하품이 주는 효과는 절반 밖에 안 될 것입니다.
소리는 숨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위에서 말한 숨"으로 소리내면 소리도 그 숨을 따라,
(입 밖으로 새지 않고) 비강을 비롯한 머리 울림을 두루 이루어 높은 공명을 유지하게 됩니다.
어때요? 하품의 의미는 이렇게 높은 공명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성가대원을 위한 자료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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