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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공동체~/하동성당소식

"둥글이 세상" 에서 온 나그네

아래글은 하동군청 자유게시판, 4월18일에 올려진 "하동에서의 일주일"

이란 글로 박성수 라는 분이 쓴글 중에서 저희 하동성당에 관련된 글만을

옮겨온 것 입니다.   

 

저녁


저녁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하동성당에 가서 문을 두들겼는데,

그곳에서 사무를 보시는 선생님께서 정말로 친절하게 묵을 방을 안내해 주시고 하나하나 챙겨주시기 까지 하셨다.


참으로 반가운 모습이었다.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교회는 안된다.’고 막무가네로 거부하거나

그야 말로 ‘사무적’으로만 사람을 대하면서 ‘교회는 잠자는 곳이 아님의 현실’을 설교 해주는 이들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오랜 손님을 맞듯이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분은 또 처음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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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하동성당]


오랜만에 편히 쉴 곳을 제공받았기는 했지만, 아침에 비를 맞고 캠페인을 했던 후유증 때문인지

머리가 아파서 일찌감치 누워야 했다. 전기 온돌방이 뜨끈뜨끈 끓고 있었지만, 깔판을 책상위에 펴고 배낭을 깔고 누웠다.

이것도 직업병의 일환일 듯 한데, 땅바닥에서만 자 버릇을 하다 보니 따뜻한 바닥에는 적응이 잘 안 된다.


그런데 온도를 낮춘다고 온돌 스위치를 꺼버린 탓에 새벽에 깨서 한참을 뒤척거리면서 또 한기가 들어온 듯 했다.

근 1주일 동안 추워서 중간에 안 깬 적이 없었다.


하여간 편안한 잠자리 제공 받은데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성당 사무실에 다음과 같이 쪽지를 하나 써서 남겼다.


거지나 다를 바 없는 사람을

예수와 같이 대해주시는

성당에 은총이 충만합니다.

행운도 더불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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