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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이해~/묵상 자료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하느님



영원에서 영원으로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하느님 간디의 가르침 중에 아힘사(ahimsa)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비폭력의 실천이란 뜻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 대신 새로운 깨달음으로 눈을 돌리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을 보게 하는 유명한 가르침의 말입니다. “아힘사”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어떤 일에서도 사랑을 드러내는 능동적인 태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를 통해서 진복팔단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마태 5,3-11 참조) 영으로 가난한 사람이란 하느님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란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간디는 예수님의 이 행복 선언을 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이 말장난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힌두교인들도 배워야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참 행복은 자신이 처해있는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여기에서 마음이란 영을 지칭하는 말이며 가난이란 프토코스(ptochos): 절대적인 극빈. 즉, 누군가에게 무릎을 꿇지 않으면 안 되는 빈곤. 페네스(penes): 상대적 빈곤 즉 먹고 살 걱정은 없지만 부유하지 못한 처지를 뜻하는 것으로 하느님께만 의지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을 뜻합니다. 결과적으로 영으로 가난한 사람은 영적으로 하느님 앞에 무릎 꿇고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존하며 살 수밖에 없는 가난을 의미합니다. 산상 설교는 그분의 불안한 느낌을 지우기 위해 점점 더 소유하려는 갈망을 포기하라고 가르칩니다. 실제로 성경에서는 하느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먹여주고 챙겨주신다는 내용이 여러 번 나옵니다. “하느님, 당신의 어지심으로써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시편 68,10)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약자 보호법”을 제정해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포도를 수확할 때 그것을 모두 수확하지 말고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의 몫으로 조금 남겨두라고 말하시며 밀 이삭을 추수 할 때에도 떨어진 밀은 하느님께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떨어트린 것이니 그 밀을 다 줍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레위 19,9-10: 신명 24, 19-21 참조) 모든 것을 따르기만 하면 이렇게 주신다는 하느님 이런 하느님이신데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위해 딴 마음을 품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