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토]대한민국 뒤흔든 '나훈아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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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마지막 금요일, 대한민국은 나훈아에 놀랐고, 또 나훈아를 재발견했습니다.
자신의 말처럼 40년간 노래를 부른 그는 그동안 '무대의 황제'였고, 중년 여성들의 '영원한 오빠'였으며, 1년에 한번하는 공연마다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공연계의 블루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40대이상에게는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인 그도 30대미만 젊은 세대에게는 그저 흘러간 가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담과 함께 지난해 갑자기 전국민의 관심사로 등장했고, 관련 연예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경찰이 조사에 나서고 급기야는 본인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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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열린 25일, 11시 회견을 앞두고 아침 7시 반부터 모여든 취재진의 수는 대략 700여명. 화제가 되는 여러 취재현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은 정말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케이블 뉴스전문채널 YTN은 연예인 기자회견으로는 처음으로 생중계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증폭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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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정각,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나훈아. 그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이었습니다. 단정한 블랙수트에 젊은이들도 소화하기 힘든 패셔너블한 은발의 꽁지머리를 하고 보무도 당당하게 나훈아는 걸어 들어왔습니다.
나이를 믿기힘든 완숙한 매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여유있는 미소와 함께 성큼 성큼 나타난 나훈아는 그의 등장 자체만으로 모든 루머를 일축하는 것 같았습니다. 괴소문에서 알려진 나훈아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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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자리에 앉자마자 이젠 언론이 자기 얘기를 들어줄 차례라고 일갈하며 1시간의 기자회견동안 거침없는 언변과 이글거리는 눈빛, 60대임을 의심케하는 탄탄한 몸으로 전국민의 탄성과 열광과 환호를 얻어냈습니다.
남자들은 그의 말을 부러워했고 그의 몸을 질시했으며, 여자들은 그의 말에 매혹됐고 그의 몸에 감탄했으며, 젊은이들은 그의 노련함에 빠져들었고 그의 카리스마에 열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눈과 귀를 뺏은 1시간동안 나훈아는 40년간 무대에서 갈고 닦은 대스타의 '포스'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700여명의 취재진조차 할 말을 잃고 그 앞에서 숨을 죽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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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기자회견을 한편의 공연으로 본다면, 이날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그가 "벗어야 믿겠냐"며 자리를 박차고 상의를 벗어던진 채 책상위에 올라가 허리벨트를 풀던 바로 그 순간 일 것입니다.
그가 와이셔츠 바람에 풀어진 허리띠 사이로 흰색 속옷을 보여주던 그 순간, 기자회견장도 방송을 지켜보던 국민들도 다같이 너무 놀라 숨을 못 쉴 지경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생방송 중계를 하던 YTN이 방송을 잠시 중단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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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나훈아는 "나는 죽어도 좋다! 하지만 이니셜을 써가며 언급한 여자 후배들 김혜수와 김선아는 반드시 바로잡아 달라!"며 이날 회견의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연예계 대선배의 후배에 대한 애틋함과 배려가 느껴지던 순간이었지요.
더불어 언론을 부끄럽게 만들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루머가 인터넷과 언론에 의해 어떻게 확대 재생산 되는지 그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가 '나훈아 사건'이기도 합니다. 언론을 포함해서 국민 모두가 이 집단 관음증의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요.
1시간 가량 이어진 이날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잘짜여진 '나훈아 쇼'의 결정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날 나훈아는 중년의 스타에서 전국민의 스타로 떠올랐고 대중 앞에 그가 정말 프로다운 최고의 엔터테이너라는 것을 몸으로 증명해보였습니다.
꿈이 없이는 공연도 힘들다고 토로했던 나훈아는 이 후유증이 오래 갈거라며 자신의 앞날에 대한 불안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를 몰랐고, 그의 노래도 들어본 적 없는 젊은 세대들조차 나훈아의 공연을 보고 싶어합니다. 800곡이상을 자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이고 뛰어난 프로듀서이고 유능한 기획자이고 또 동시에 탁월한 가수인 그가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고 무대에 서는지, 또 그 무대가 얼마나 완성도가 높을 지를 이번 회견을 통해 이미 예상해 볼 수있기 때문이겠지요.
오랜 세월 시대와 함께 호흡해온 '완벽주의자' 대중예술가로서 그의 모습은 젊은 연예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습니다.
40년 연예계 대스타의 카리스마를 이런 기자회견장이 아닌, 바로 그가 있어야 할 자리, 무대 위에서 볼 수있는 날이 곧 오기를 희망합니다.
▶[동영상] 지퍼내리고 보여줘야 믿겠냐?
나훈아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홍은동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그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일들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나훈아는 한 연예인의 아내를 빼앗았다는 소문, 야쿠자 폭행설, 와병설, 잠적설 등에 대해 소문의 진상을 밝혔습니다.
나훈아는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테이블 위에 올라가 허리띠를 풀고, 지퍼를 내리는 동작을 보이며 "여러분들이 원하는데로 하겠다"며 신체일부 훼손설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또, 나훈아는 김혜수, 김선아 이름을 거론하며 "나는 괜찮다. 하지만 김혜수, 김선아 소문은 반드시 바로잡아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1시간여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훈아는 언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수차례 강조했고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자신의 억울함을 조목조목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리얼타임 연예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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