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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이해~/묵상 자료

의심으로 흔들리는 신앙생활

의심으로 흔들리는 신앙생활


보람된 삶을 살기위해 노력해도 풀리지 않고
노력할수록 꼬이는 일만 생겨나는가 하면
별로 노력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일이던
시작만 하면 쉽게 풀려나는 것을 바라보고
때로는 신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 신앙생활 안에서도
곧잘 일어나고 있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매일 거르지 않고 성당에 나와서 성체조배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겐 매번 꼬이고
어려운 일들이 끊임없이 닥치고 있는 반면
별로 열심하지 않는 신자인데도 불구하고
작은 소망까지 쉽게 해결되어나가는 것을 보고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형평성 없이 관리를 하고 계신가?
그에 대해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의심하지 않고 간절히 원하는 말대로 되리라는
강한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루어 질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마르 11,20-26 참조)

의심 없는 소망은 산이 들려서 바다로 던져지는 것처럼
자신의 기도가 쉽게 하느님께 도달할 수 있겠지만
마음속으로 과연 이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 주실까?
아니면 그냥 지나쳐 버릴까 하고 의혹을 가지는 기도는
하느님께서도 이 기도를 들어줄까 말까 고심할 것입니다.

변덕이 죽 끓듯이 일어나는 우리들 생활이다 보니
신앙생활도 온전한 믿음에서 때로는 불신의 믿음으로
허덕이는 나약한 신앙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나약한 마음은 신앙생활을 좀먹게 한다는 것을 알지만
한번 흔들린 신앙은 마음 전체를 흔들어 놓습니다.

누구에게나 똑 같은 은총이 주어지고 있다지만
왜 내게는 타인과 비교하여 불공평하게 느껴질까?
조금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그 원인이
자신을 비워내지 못하고 주어진 것에 마음을 다해
감사하지 못하여 은총의 순간을 놓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의심은 은총을 잃게 하지만 굳건한 믿음 안에서의
감사함은 곧바로 은총의 순간이 됩니다.
은혜를 은혜로 받아드리지 못하고 타인과 비교해
의심과 이기심을 가진다면 주는 축복을 잃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수난시기인 사순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고통과 고난을 겪으시는 주님께서 피땀을 흘리시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고통과 고난을 이겨나가신 것처럼
우리도 확고한 믿음으로 사순시기를 맞이하면서 
주님께서 받으신 하느님의 큰 영광이 우리 안에 내려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영원에서 영원으로
섬돌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