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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안에서의 선교
카페를 운영하면서 많은 체험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한 형제자매라 하면서도
때로는 자신만을 내세우는 옹졸함도 보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 해서
자신의 양심까지 숨기는 행동을 보게 될 때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주님 사랑을 나누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영성을 쉽게 나누는 곳이
카페가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저마다 영성적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그 글을 읽으며 간접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영성을 넓혀나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빨리 많은 영성적 간접체험을 하는 것도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개신교로 개종한 신자를 만나 대화 속에서
더 이상 말을 못하고 고개를 숙인 적이 있습니다.
그 신자는 자신을 이끌어준 분에게는 미안하지만
가톨릭에서 영세를 받고도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개신교로 개종해서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처구니없는 그의 말이었지만 반박을 못했습니다.
그 분은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자였습니다.
그리고 갖은 병으로 심적으로 지친 분이었습니다.
지친 자신을 의지하기 위해 가톨릭으로 입문하여
긴 교리기간을 받는 동안 그 분은 봉사자를 통해
삶의 희망과 기쁨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교리시간이 기다려지는 가운데
주님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세 이후부터였습니다.
영세 후부터 자신의 불편함을 조금도 이해하지 않고
장애자에 대한 냉대와 귀찮아하는 신자들을 보면서
이곳에는 주님께서 계시지 않는다고 개종했다고 하네요.
하나의 일예를 들었습니다만 우리는 이 말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신앙을 한번쯤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비록 보이지 않는 사이버공간일지라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인연의 끈으로 자리하게 되었고
글을 통한 친교를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신앙의 나눔을 가지며 영적으로 커나가고 있습니다.
글이란 것은 언어와 다르기에 소통의 한계가 있고
어떤 의미를 전하고자 함인지 깊이 묵상하지 않으면
상대가 전하기 위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사이버 안에서 만남은 보이지 않은 만남이기에
얼마든지 거짓도 할 수 있고 진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게 하고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만 진실은 기쁨과 사랑과 행복을 줄뿐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게 하고 더한 친교로 이끌게 합니다.
그래서 아픔을 주는 말보다 웃음을 주는 진실함으로
사랑을 나누는 주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사이버 안에서의 선교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이 읽어본 감동적인 글에 작은 감사를 전한다면
상대는 기쁨을 얻어 열성적 신자가 될 것입니다.
또 내가 올린 글로 인해서 상처와 아픔을 주지 않는지?
아니면 슬픔과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 아닌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된다면 우리 안에는
풍성한 주님의 사랑이 자라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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