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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로 가는길~/성지순례(외국)

[스크랩] 순례 (성지순례)

::: 순례 (성지순례) :::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은 아는 것이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은 지혜롭게 말한다.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는 것이 적고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은 모든 일에 능숙하다. 나는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았다. 하지만 내가 배운 것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집회서 34, 9-11).

 

순례(Pilgrimage)의 뜻

성지는 하느님과 관련된 성스러운 땅입니다. 예를 들면 하느님이 계셨던 곳이나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곳, 혹은 특별히 신성하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성지를 방문하여 하느님께 직접, 간접으로 예를 드리는 경신(敬神)행위를 말합니다.
순례의 뜻은 인생의 여정을 그리는 교리적 측면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이르기 위한 순례의 역사는 메시아를 만나 민족이 구원받는 순례의 역사로 갖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이후 인류의 창조적 진화는 하느님의 나라를 향한 순례의 여정을 가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성지순례의 기원은 뚜렷하지는 않지만 유대교에서 이스라엘 남자들이 유월절(Pesah)과 오순절(Shavout) 및 초막절(Sukkot)등 매년 3번씩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그들이 수확한 곡식과 가축들을 바치던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봅니다.

 

그 후 그리스도교 시대에 들어오면서 순례는 신에 대한 흠숭의 의미뿐 아니라 회개하는 행위로, 혹은 성인에 대한 존경의 행위로, 혹은 영적인 은혜를 받기 위한 행위로, 혹은 은혜에 감사하기 위한 행위로, 혹은 보속과 기도하는 행위로 변천하여 왔습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활하시던 팔레스티나로 순례하였고, 그 후에는 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물들여진 로마로 순례가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8 세기 이후부터 성지순례는 신자들의 의무에 속한다는 관습이 생겨나 대 순례단이 조직되기도 하였습니다(가톨릭 대사전 '순례' 참조).
이러한 성지순례의 활기를 종교행사, 전례생활의 일면으로 점차 발전시켜 나가야 할 여지가 있습니다.

 

 

성지라는 우리말뜻

영어로는 거룩한 땅(Holy Land)과 신성한 곳(Saint place)이라는 의미를 구분하여, 거룩한 땅은 하느님이 인류사에 직접 관여하신 이스라엘의 역사가 이루어진 땅을 거룩한 땅이라 하고, 신성한 곳(또는 거룩한 곳)은 기적이 일어난 곳이나 성인과 연고있는 지역을 말하여, 또한 거룩한 물건들을 일반적으로 성물(聖物)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성지를 향한 성지순례나 성물을 향한 순례등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많이 하

 

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지를 여러곳에 개발하여 순례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거룩함을 접한다는 일은 종교생활에 필요한 것입니다. 눈으로 접하는 성화들, 귀로 듣는 복음, 몸으로 체험하는 종교적 체험들, 이 모두는 신앙생활에 생기를 넣어주는 중요한 일들입니다. 특히 성지를 순례하여 현지와 관련된 성인들의 내력을 생생하게 듣고 느끼며 며칠씩 묵으며 기도하고 가다듬어 보는 데에는 감회가 절로 일어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는 순례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나의 백성이 내 앞에서 축제를 올리도록 광야로 내어보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파라오는 야훼가 누군데 내가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내보내겠느냐? 나는 야훼를 알지도 못하거니와, 이스라엘을 내보낸다는 것은 당치도 않은 말이다(출애굽기 5, 1)"고 하였으나 모세는 결국 이스라엘을 이끌고 하느님께서 말씀을 내리신대로 민족들을 이끌고 해방의 자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너희를 격려하여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였다.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서 앞장서서 친히 싸워 주실 것이다.

 

 

에집트에서 너희에게 해 주신 일을 목격하지 않았느냐? 이번에도 몸소 그대로 해 주시시라'(신명기 1, 29)." 당신의 말씀을 따를 때에 보장해 주신다는 점을 믿게 해주는 것입니다.
"목자는 자기 양들을 하나 하나 불러 내어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양떼를 불러 낸 다음에 목자는 앞장서 간다. 양떼는 그의 음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뒤따라 간다. 양들은 낯선 사람을 결코 따라가지 않는다. 그 사람의 음성이 귀에 익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그를 피하여 달아난다(요한 10, 3-5)." 주님의 음성을 따라 나서는 오늘의 순례는, 오늘을 주님께 드리며 주님의 뜻에 따라 참된 삶을 순례로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순례와 종교생활

성지순례는 모든 큰 종교들의 역사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순례는 하느님과의 연관된 일정한 장소나 물건을 향하여 자기의 소재지에서 떠나 출발해서 가는 종교적 행위를 말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나 단체적으로 가는 것으로 신성한 장소나 물건에 매력을 느껴서 떠나거나 단순한 목적의식을 지니고 떠나거나, 어떤 은혜나 희망을 걸고 떠나든지 향하는 곳이나 물건이 신성하고 행위가 종교적일때를 말합니다.
순례는 어떤 문화형태의 하나라 할 수도 있습니다. 순례가 사회생활상으로 변했거나 정치나 경제적 내지는 민족문화 전통으로 되기도 합니다. 이전 경우는 간혹 의미를 논할 때 순례가 오히려 관광내지 사회현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때도 간혹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이스라엘 역사의 순례에서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것이 아닌가 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순례를 시키지 않았던 점은 순례의 신성한 뜻을 지키며 살리려한 것이었으리라 봅니다.

 

순레자들의 노래

매년 3차례의 큰 순례는 예루살렘에서 축제로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축제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종교적이며 민족적 축제였으므로 단일정신을 고취시켰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역사에서 일어났던 여러 일들을 이야기하며 점차 형식화하여 시편을 읊는 전례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료에 의하면
1. 여행중에는 시편 84로 피곤을 달래며 기대를 갖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긴긴 여행은 그렇게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걸어서 며칠씩 길에서 들판에서 자다가 닥치는 난관들이 왜 없었겠습니까?
2. 예루살렘 거룩한 도시에 드디어 다달았을 때 높은 시온 언덕에 웅장히 둘러쳐진 성곽과 거대한 성전을 보며 감격하며 눈물어린 행복을 맛보았을 겁니다. 이 때 이들은 시편 121과 이어서 122를 노래하였다합니다.
3. 숙소에 머물 때에 이들은 긴 순례의 여정을 마쳤고 쉴 수 있다는 안도감에 일시에 피곤이 몰렸을 것입니다. 이 때에 이들은 이사야 예언서 30장과 시편 133과 134의 3가지기도를 바치며 민족끼리 함께 다시 하느님의 집에서 모일 수 있는 행복을 기도로 감사했던 것입니다.


 

4. 마음의 준비를 위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몸은 비록 피곤하더라도 마음의 평화가 있으므로 육체적 피로를 잊고 감사의 정을 하느님께 바치기 위해서 시편 15장을 응송했습니다.
5. 시온산의 웅장함을 바라볼 때는 시편 125로 민족의 얼이며 신앙인 야훼의 존재를 굳건히 신앙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의 보호를 청하며 평화를 기렸습니다.

 

◇참고자료◇

「Schedek bibliche」 vol. 8, Pellegrinaggio
「가톨릭 대사전」 순례

출처 : 천주교인터넷선교단
글쓴이 : 노둣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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