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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의 생각~/영어배움터

애플社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표

애플社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표

Posted: 27 Jan 2011 07:33 PM PST


1월 27일, 미국의 누리꾼 s4mfish3r은, 레딧에(www.reddit.com) 애플사의 창업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infographic을 올려,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한글 번역본을 올립니다. 애플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잘 모르시는 분들 상관 없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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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공용어 'OK'는 무엇의 약자일까?

Posted: 27 Jan 2011 04:39 PM PST

미국인도 모르는 OK의 유래

O.K.는 어떤 단어에서 유래했을까요? 설마 Okay는 아닐테구요...Okay는 단순히 O.K.를 소리나는대로 풀어 적은 것에 불과합니다. O.K.는 분명히 영어 약자인데요, 미국인 친구들에게 물어도 딱히 정확한 답을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O.K는 과연 어떠한 단어에서 출발했을까요?


옛날 유머에 주목하다

19세기 당시 미국에서는 맞춤법 실수가 주된 유머의 소재였습니다. 미국이 워낙 큰 나라이다 보니 건국 초기부터 한동안은 학교라는 것이 아프리카 오지에 선교사 오듯 드문 일이었고(링컨의 위인전에서도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글좀 쓴다는 사람들의 맞춤법에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탓에, 당시 지식인 계급들은 시골 촌뜨기들이 쓴 맞춤법 엉망인 글을 읽을 때마다 자신들의 우월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OK의 시작은 오타였다

앨런 매트캐프(Allan Metcalf) 교수는 아예 OK에 대한 210페이지짜리 책을 펴냅니다. 'OK:수긍할 수밖에 없는 이 엄청난 영단어'에 따르면(옥스퍼드대 편찬, 210쪽) 처음 O.K가 등장한것은 보스턴 지역 언론들이 펴낸 신문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그들은 영단어 앞자만 따서 약어 만드는 것을 즐겼었는데, 1839년, 보스턴 모닝포스트 지에서는 모두 맞음(All Correct)을 Oll Korrect라고 표기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모두 맞음'의 뜻으로 O.K.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대선, 진흙탕싸움의 피해자 OK

뒤이은 사건은 O.K.의 전국적 대중화에 기여합니다. 1840년 당시, 대통령 마틴 밴 뷰런은 재선에 도전중이었고, 그의 지지자들은 그의 친근함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그의 고향인 Old Kinderhook을 따서 O.K를 별칭으로 부르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윌리엄 헨리 해리슨 파는 "All Correct를 써야 하는 공식 문서에 맞춤법도 모르고 O.K를 쓰는 수준 낮은 정치인들"이라는 식으로 마틴 진영을 매도했고, 이에 O.K는 공교롭게도 전국적인 유행어가 됩니다.(마틴은 재선에 실패합니다.)


OK의 범용성

OK의 흥미로운점은 그 유행이 회화에서 문학으로 이어가고,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는 점입니다. OK는 영문법에서 명사이며, 동사이고, 형용사인 동시에 접속사입니다. 또한, OK를 일상 대화에 사용하는 국가를 보면 한국, 독일, 스웨덴, 폴란드, 네덜란드, 이탈리아, 일본 등 한 두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인들의 사고방식 변화에 OK가 있다

앞에서 소개한 책의 저자인 앨런 교수는 OK가 미국인의 삶을 아우르는 현실적 자세를 반영한다고 합니다. OK를 교류분석학 관점에서 보면 미국인의 인내심, 그리고 타인의 차이점을 존중하는 모습을 반영한다고 하는데, 이를 이해하려면 1960년대 초반 미국의 모습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여성의 권위는 땅에 떨어져 있었고, 유색인종,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은 당연한 것처럼 퍼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미국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과 911테러로 인한 외국인을 꺼리게 되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OK라는 단어가 미국인들의 역사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상징하는 단어로 자라났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뜻의 OK

OK의 뜻을 한 번 자세히 살펴보면, 그냥 '좋다'의 뜻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의외로 많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상대의 제안에 동의할 때
자신의 몸 상태나, 특정한 것의 상태가 괜찮을 때(안전할 때)
뭔가 막히던 일이 잘 풀릴 때
괜찮은 기회를 잡았을 때
수업/회의 등을 할 때 다음 주제로 넘어가려고 할 때 말을 끊는 용도
나쁘진 않지만 아주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 경우
⑦기계 등이 정확하게 작동할 때


OK가 가진 매력의 이유

저자는 책에서 OK에 대한 이러한 찬양도 합니다. 완벽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알파벳 O와, 단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날카롭디 날카로운 K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 약자야 말로 세상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신비의 단어 조합이라고 합니다. 발음 자체도 O는 부드럽고, K에는 힘이 실리죠. 이런 다양한 매력이 OK라는 단어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게 한 일등공신이라고 합니다.


한국엔 언제 들어왔을까?

한국에 처음 OK가 들어온 시점은 1950년 625전쟁 이후를 기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일제강점기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재 1960년 신문부터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 디지털 뉴스를 보아도, 1960년부터 이미 소설, 취재기사, 만평 등에서 광범위하게 OK가 사용되고 있었으며, 표기 또한 'OK', '오우케이', '오케이'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The Baltimore Sun: http://weblogs.baltimoresun.com/news/mcintyre/blog/2010/11/ok_by_me.html
Doobybrain: http://www.doobybrain.com/2011/01/25/is-ok-an-abbreviation-for-oll-korrect/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O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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