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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공동체~/성가대원 방

[스크랩] 로마의 성음악 전문가 이대성 요한님의 강의 중, [참된 전례 음악 정신]에

 

Misericordia(자비)는 '미세리꼬르디아'로, Missio(파견)은 '밋씨오'로 각각

발음됩니다.

 

 

이곳 이태리에서 간혹 유명 성악가들이나 가수들이 성음악을 노래할 때

miserere nobis를 밋쎄레레 노비스라고 발음하곤 합니다.  

 

특히 "mi-se-re-re"의 선율구조가 "점4분음표-8분음표-4분음표-4분음표"로 되어

있을 경우 대부분의 성악가들은 밋쎄레레로 발음들을 합니다.

이건 분명히 틀린발음입니다.


아마 그 본당의 이태리 유학 하신분도 혹시 이태리 유명 성악가가 부른 그러한

노래를 듣고서 '쎄'가 옳다고 주장하실른지도 모릅니다.

 

외국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잘 못 된 발음을 하다보면 그 습관이 고쳐지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작곡해서 내어 놓은 라틴어 대축일 미사곡을 열심히 부르고 녹음까지 한 성가대원들도 음정을 고치기는 쉬워도 발음을 교정하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답니다. 

이태리에 성악공부를 하러 유학온 학생들도 한국에서 이태리어 발음을 잘 못 배운 유학생들은 유학기간 내내 발음때문에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에를들면 집을 이태리어로 casa/까사 라고 하는데   이를 "까자"라고 발음합니다. -s 가 모음 사이에 올경우 s impura(혼탁한 s)fh -z처럼 발음된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라틴어에서 -ti는 그 뒤에 모음이 연결될 경우 이태리어의 z 발음과 비슷합니다. 우리말로 그 발음을 표기할 수가 없습니다.  "찌"와 "치"와 "씨" 세 발음이 섞인 것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씨" 또는 "시"로 발음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ti 가 그리스 고어이거나 또는 그 위에 악센트가 오게될 경우와 - ti 앞에 s, x, t 자음이 올 경우면 "띠"로 발음됩니다.  예를 들면 Totius/ Bestia 경우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iubilatio도 유빌랏지(?)오로 발음되어야 겠지요.

Benedictio:베네딕찌(?)오,  Laudatio: 라우닷지(?)오

Gloria도 그로리아가 아닌 글로리아로 표기해 주어야 겠지요? 

형제님께서 걱정하고 계시는 한국 교회 내의 라틴어 발음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라틴어를 발음하는 것에 대해 우리말로 소리를 옮겨 적는 방법도 사실은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라틴어 뿐만이 아니라 모든 외국어의 올바른 발음을 정확히 익히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서 현지인들로부터 직접 발음을 듣고 또 교정받고 하면서 배워가는 것 외에 달리 뾰족한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로마에 유학와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예전에 한국에서 익혔던 라틴어 발음이 올바른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실상 저 자신도 그레고리오 성가를 공부할 때에 저를 가르쳐주시던 지도교수님들로부터 적지 않이 발음교정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한편, 라틴어를 적어도 한국보다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조금씩 발음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며 학자들 간에도 이견이 분분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기에 굳이 어떤 발음이 정확하고 옳은 발음인가를 학적으로 정확히 구별하는 절대적인 기준을 찾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라틴어 성가를 노래하기 위해 어떻게든 라틴어를 발음해야만 한다면 하나의 구체적인 표준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라틴어의 전통을 가장 직접적으로 이어받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발음을 통해서 익히고 배우는 것이 그래도 가장 낳으리라 생각하며 그래서 기원후 4세기부터 정착되기 시작하여 중세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탈리아 현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회 발음(la pronuncia ecclesiastica)을 그 기준으로 삼는 것이 합당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하여 님께서 질문하신 세 가지에 대해 답하려 합니다.

 

 

 

 

1. miserere의 발음에 대하여

현대 표준 이탈리아어의 음운론에서는 두 모음 사이에 위치하는 s는 유성음으로 발음된다고 합니다.  이 유성음 s는 발음기호상으로 /z/로 표기되며 무성음 s(/s/)와 동일한 발음이나 단지 무성음 s와 다른 점은 발음할 때 성대가 울린다는 차이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이 유성음 s를 발음한다고 하면서 우리말의 자음 'ㅈ'으로 발음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결국 현지인들도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발음을 하고 말지요.  예를 들어 casa(집)를 '까자'라고, misterioso(신비스러운)를 '미스테리오조'로 발음하는 등등.

어쨌든 현대 이탈리아어의 s는 입을 약간 벌리고 혀를 입천장 쪽으로 가까이 위치시켜 날숨에 압력을 줌으로써 약간 강한 '스'의 소리가 나도록 발음하는 것이며 이때 성대가 울리지 않으면 무성음이 되고 성대가 울리면 유성음이 될 뿐 /s/와 /z/의 근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즈'하는 소리는 절대로 틀린 소리입니다.

한편,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현대 표준 이태리어에서는 s가 유성음일 때와 무성음일 때가 있지만 라틴어에서는 고전발음이나 교회발음을 막론하고 오직 무성음으로만 발음됩니다. 즉 라틴어의 s 발음에서 /z/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miserere를 우리말로 발음을 옮겨보자면 '미세레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세레레'도 정확히 발음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글로 적어서 설명하고 알아듣는 방법으로는 불가능하고 실제로 정확한 발음을 해주고 그것을 듣고 따라함으로써만 가능한 것입니다. '미제레레'라는 것은 적어도 교회발음 상으로 볼 때 분명히 틀린 발음입니다.

 

 

 

2. in excelesis

여기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발음은 x와 c입니다.

먼저 x는 c(끄; /k/)와 s(스; /s/)가 합쳐진 발음으로서 'ㄱ스' 정도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c는 뒤에 모음 e, i가 올 때 '체', '치'로 소리납니다.  따라서 in excelsis는 '인 엑첼시스'가 비교적 올바른 발음에 가까운 표기입니다. 가끔 빨리 발음하다 보면 x의 '스' 소리가 약하게 될 수 있으나 절대로 생략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인 엑첼시스'는 올바른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mihi

라틴어의 h 발음은 그 유래가 무척 복잡한 편에 속합니다.  라틴어 고전 발음의 초기에서는 마치 독일어의 CH[X]처럼 '(크)흐'하는 목 뒤에서 나는 강한 바람소리처럼 소리 났었고 오늘날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방에서는 아직도 mihi를 독일어의 mich처럼 발음합니다. mihi를 '미끼' 혹은 '미기'라고 발음하는 것이 이 영향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그러나 고전발음에서는 h를 그대로 소리내어서 발음하려 했기에 mihi를 '미히'라고 발음하였으며 후대에 이르러 이 h는 금방 그 음가를 잃어버려서 묵음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교회발음에서는 mihi를 '미이'라고 소리냅니다.["littera h non auditur (mihi = mi-i)", C. Pavanetto, Prima elementa in grammatica latina ediscenda, Pontificium institutum altioris latinitatis, romae 1982, 9.].

만일 로마 바티칸에서 사용하는 발음을 따르고 싶다면 교회발음 대로 '미이'라고 발음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형제님께서 'O mio Signore'의 악보를 인쇄할 수 있는 파일을 요청하셨습니다.  요청하신 대로 해당 글의 첨부파일로 등록해 놓았습니다.  다운로드 하셔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드림.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중심인 로마의 각 본당들에서는

성탄절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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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로쎄움 안테나 관리자입니다.  대축일이 가까와 오면 우리나라의 본당 성가대들의 바빠지는 모습이 이곳 로마에서도 눈에 선하게 보이는듯 합니다.  질문하신 미사곡 가사 해설에 앞서 제가 있는 이탈리아 그것도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중심인 로마의 각 본당들에서는 성탄절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잠시 그 분위기를 소개해 드릴까요?

 

 

 

우선 로마에 위치하고 있는 4대 대성당(성베드로 대성당, 성바오로 대성당, 라떼란의 성요한 대성당,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각각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성가대(이곳에서는 cappella musicale/까뻴라 무지깔레라고 부릅니다 )들인 관계로 이미 방대한 레파토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축일 전례를 위해 특별히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하지는 않습니다.

 

 

4대성당(주교좌급에 해당)들의 경우 대축일 미사때 부르는 미사곡은 반드시 그레고리오 성가입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이미 이탈리아 신자들이라면 누구라도 부를 수 있는 미사곡 제 8번(천사 미사곡)이 선택되어 집니다.

 

그 까닭은 대축일 미사때 성가대만 성가를 부르는 것을 지양하고 제단과 신자 모두 함께 불러야 되는 전례정신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다만 미사곡을 신자들과 함께 부를 때 성가대가 부르는 부분을 편곡하여 화려한 폴리포니아 형식으로 노래합니다.  그러니까 대축일 미사전례에서 신자들이 미사곡을 부를 때 제외된다는 사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셈입니다.

 

 

 

 

이제 가까운 동네의 작은 본당들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이탈리아에서는 우리처럼 악보가 그려진 성가책이 따로 없습니다. 본당 비치용으로 가사만 적혀 있는 가사집만이 있을 뿐입니다.  몇 대를 대물림 하면서 항상 부르던 성가들이기 때문에 악보가 필요 없습니다. 미사때 선창자 또는 주례신부님이 첫 마디를 부르면 신자 모두가 함께 따라 부릅니다.

 

로마에 소재한 4백여 군데가 넘는 본당들에서 우리처럼 성가대가 별도로 조직되어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평일미사 때 보통은 미사곡을 부르지 않습니다.  대축일이면 그레고리오 성가(천사 미사곡) 또는 우리나라의 이문근 신부님의 미사곡처럼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미사곡을 부릅니다.  성가대의 화려한 화음이 없어도 대축일 미사는 말 그대로 축하의 분위기가 성당 안팎에 가득합니다.

 

 

 

 

 

성가대의 장엄한 대미사곡도 없는데 왜 그럴까요?

"함께 더불어"라는 공동체 정신 때문일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교황 성 비오 10세께서 새 전레 운동을 펴시며 가장 주력한 부분이 미사 때 부르는

성가였습니다.  그 분 바로 전까지만 해도 로마를 비롯해 유럽 전역의 대성당들에서는 소위 극장식 미사(La Messa teatrale)가 대 유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악가들은 자신의 성량을 뽐내기 위해

전례에 도저히 사용될 수 없는

 

오페라 아리아를 가사만 바꿔치기해서 불렀으며,

 

 

 

 

지휘자들은 파이프 오르간 대신

오케스트라를 교회 안에 끌어 들이고

미사 반주가 아닌 '연주'를 했던 것입니다.

 

이를 우리는 성음악사에서 극장식 미사라고 부릅니다.

 

 

 

 

 

 

 

 

성 비오 10세께서는 재임기간 중 극장식 미사 전반에 대해

단단히 가지치기를 하셨던 것입니다.

 

후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교회에서는 성가대의 역할이

크게 감소되었지만

 

대신 [미사 전례의 본래 정신]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

 

교황께서는 마련해 주셨습니다.

 

 

 

 

 

 

 

 

제가 왜 본론에 앞서 이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우리 주변을 한 번 둘러보시면 이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성가대(또는 가톨릭 계통의 합창단) 단원이 되기 위해서 오디션을 하는 일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가장 값진 선물이 목소리입니다. 

꾸미지 않은 자연의 목소리를 뜻합니다.

 

성가대원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열심한 신심과 정성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 이제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립니다.

 

 

미사곡이 라틴어일 경우 이는 오르디나리움(ordinarium:변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가사 내용은 우리 말 번역과 꼭 같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매 절을 라틴어와 우리말로 적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가사 내용은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사족이 될 것 같으나 발음은 주의를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라틴어 가사를 가능한 원래 발음대로 한글로 표기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라틴어 원문에는 악센트를 표기해 놓았습니다.

라틴어 가사로 된 미사곡 또는 성가를 부를 때 마디 줄의 정형적인 리듬보다 우선하는 것이 라틴어의 악센트를 표현해 주는 일입니다. 

성 음악 작곡가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작곡을 할 때 라틴어 가사의 악센트가 오는

음절에 마디의 강박이 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1. KYRIE(자비송)

Kýrie eléison(기리에 엘레이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Chríste eléison(끄리스떼 엘레이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Kýrie eléison(기리에 엘레이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son의 발음은 "쏜"으로 적었지만 영어의 "sun"에서 "s"의 발음처럼 된발음입니다. 

이 -son을 "손"으로 발음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2. GLORIA(대영광송)

대영광송 전례문을 라틴어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비교해 보면 앞 부분에서 순서가 제대로 맞지 읺습니다.  라틴어 원문은 라틴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수사학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되어 있으며(사실 신학과 전례학적 측면에서 볼 때는 삼위일체의 동질성을 더욱 강조하려는 배려까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말 번역은 사목적 배려가 큼을 알 수 있습니다.

라틴어 원문과 순서에 차이가 나는 부분은 제가 다시 번역을 했고 그 아래 전례문에 사용된 번역문을 다시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Glória in exécelsis Déo. (글로리아 인 엑첼씨스 데오)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Et in térra pax homínibus bónae voluntátis.

(에틴 떼라 빡스 호미니부스 보네 볼룬따띠스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Laudámus te. (라우다무스 떼)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주님을 기리나이다(전례문)

Benedicímus te. (베네디치무스 떼)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찬미하나이다(전례문)

Adorámus te. (아도라무스 떼) 주님을 현양하나이다.

                                            주님을 흠숭하나이다(전례문)

Glorificámus te. (글로리휘까무스 떼) 주님께 영광드리나이다.

                                                     찬양하나이다(전례문)

* -fi 발음을 “휘”로 적어 놓았지만 영어 “f” 발음처럼 하십시요. –fi를 “피”로 발음하지 않도록 바랍니다.

Grátias ágimus tíbi própter mágnam glóriam túam.

(그라찌아스 아지무스 띠비 쁘롭떼르 마냠 글로리암 뚜암)

주님의 크신 영광에 감사하나이다

*propter의 발음을 “쁘롭뗄”이라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꼭 “쁘롭떼르”로 발음하시기 바랍니다.

Dómine Déus, Réx caeléstis, Déus Páter omnípotens.

(도미네 데우스, 렉스 첼레스띠스, 데우스 빠떼르 옴니뽀뗀스)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Dómine Fíli unigénite Iésu Chríste

(도미네 휠리 우니제니떼 예수 끄리스떼)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대영광송을 부를 때 “Iesu Christe”부분은 항상 템포를 배 이상 늘려서 천천히 부르며 주님을 다시한번 묵상할 수 있도록 전례분위기를 조성해야 됩니다.

*미사곡중에서 중간에 천천히 불러야 될 부분이 또 있습니다.

Credo(신경)에서 “Ex Maria Virgine, et homo factus est”와

Agnus Dei(하느님의 어린양)에서 “Benedictus qui venit in nomine Domini”부분 입니다.

Dómine Déus, Ágnus Déi, Fílius Pátris

(도미네 데우스, 아뉴스 데이, 휠리우스 빠뜨리스)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하느님의 어린양

Qui tóllis peccáta mundi, miserére nobis.

(뀌 똘리스 뻭까따 문디, 미세레레 노비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peccata처럼 자음 “c”가 두 개 연달아 사용되었을 경우 “pec-ca-ta”로 음절이 분할되며, “pec”은 마치 받침이 있는것처럼 “빽”으로 발음하십시요.

*miserere를 미제레레로 발음하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불란서와 독일, 미국등지에서 공부한 분들은 그렇게 발음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십디다. 그런데 라틴어는 이탈리아어의 고전어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탈리아식 발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미세레레” 입니다

Qui tóllis peccáta mundi, súscipe deprecatiónem nóstram.

(뀌 똘리스 뻭까따 문디, 수쉬뻬 데쁘레까찌오넴 노스뜨람)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 deprecationem은 deprecatio에서 파생된 말로 보통 일상적인 기도보다는

주님께 간절히 매달리며 마치 탄원하듯 바치는 간청입니다. 대부분의 그레고리오 미사곡에서도 이 부분은 음이 올라 가면서 그 전후와는 다른 느낌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Gloria를 구성한다면 “Iesu Christe”부분 다음으로 “deprecationem” 부분에도 큰 비중을 둘것입니다. 곡해석에 도움이 될까해서 제 의견을 드렸습니다.

Qui sédes ad déxteram Pátris, miserére nobis.

(뀌 세데스 앗 덱스떼람 빠뜨리스, 미세레레 노비스)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Quóniam tu sólus sánctus.

(궈니암 뚜 쏠루스 쌍투스)

홀로 거룩하시고

Tu sólus Dominus

(뚜 쏠루스 도미누스)

홀로 주님이시며

Tu sólus Altíssimus, Iésu Christe.

(뚜 쏠루스 알띳씨무스, 예수 끄리스떼)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

Cum Sáncto Sprítu, in glória Déi Pátris.  Amen.

(꿈 쌍또 스피리뚜, 인 글로리아 데이 빠뜨리스.  아멘)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관 안에 계시나이다. 아멘

3. SANCTUS(거룩하시도다)

원래 미사곡을 전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례문의 내용을 한자도 더하거나 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작곡가들이 전례문의 내용만으로는 곡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전례문 내용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주내에서라면 허용되고 있습니다.

노엘미사곡 중 Sanctus의 첫 부분만 예를 듭니다.

“Sanctus, Sanctus, Sanctus Dominus

 Sanctus, Sanctus, Sanctus Dominus

 Sanctus Deus Deus sabaoth,

 Sanctus, Sanctus, Sanctus Dominus

 Sanctus Deus sabaoth”.

원래 전례문에서는 이렇습니다.

“Sanctus, Sanctus, Sanctus Dominus Deus Sabaoth”.

미사곡을 보다 장엄하게 쓰려다 보니 가사가 더 첨가됩니다.

가사가 원래 전례문보다 길지만 사용된 단어가 모두 전례문 내용에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합당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Sabaoth의 S는 대문자가 옳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노엘 미사곡에는 소문자로 되어 있는데 대문자로 사용해야 바른 표현입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에서 유행되고 있는 소위 새세대들을 위한 미사곡을 보면 전례문에서 허용하지 않고 있는 단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될 것입니다.

Sánctus, Sánctus, Sánctus Dóminus Déus Sábaoth.

(쌍투스, 쌍투스, 쌍투스, 도미누스 데우스 사바오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 Sabaoth에서 “-th”를 “-스”로 표현했지만 영어의 “th”와 같은 발음이 더 정확합니다.

Pléni sunt cáeli et térra glória túa.

(쁠레니 쑨트 첼리 엣트 떼라 글로리아 뚜아)

하늘과 땅에 가득찬 그 영광.

Hosánna in excélsis.

(호산나 인 엑첼시스)

높은데서 호산나.

*excelsis를 “엑첼시스”로 발음하는 것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반드시 “엑첼시스”로 발음되어야 합니다.*

Benedíctus qui vénit in nómine Dómini.

(베네딕뚜스 뀌 베닛트 인 노미네 도미니)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Hosánna in excélsis.

(호산나 인 엑스첼시스)

높은데서 호산나.

4.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 양)

Ágnus Déi, qui tóllis peccáta múndi, miserére nobis.

(아뉴스 데이, 뀌 똘리스 뻭까따 문디, 미세레레 노비스)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반 복)

Ágnus Déi, qui tóllis peccáta múndi, dóna nóbis pácem.

(아뉴스 데이, 뀌똘리스 뻭까따 문디, 도나 노비스 빠쳄)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

마지막으로 노엘 미사곡의 곡 해석을 위한 아주 작은 저의 의견을 밝혀 보려고 합니다.

자비송에서 처음 주제가 베이스에 있습니다. “Kyrie eleison”을 부를 때 중간에 즉 Kyrie 다음에 숨을 쉬고 eleison을 부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Kyrie eleison” 네마디를 숨 쉬지 말고 부르시되 Kyrie의 “-e”에 사용된 2분음표를 부른 후 그 다음 “e-“의 4분음표로 바로 연결시키지 마시고 약간 끊어진듯한 기분이 들도록 연결시키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년 성탄 대축일에도 신암본당의 성가대를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아기예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2001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에 로마에서 관리자 드림

 

 

 

 

 

 

 

저는 000 000입니다. 저는 무지카사크라 합창단에서 97년부터 2000년까지 베이스로 활동하였습니다. 차인현 신부님께서 종교음악원 장으로 계시지요.

친절하신 설명 잘 보았습니다. 근데 아실테지만 만에하나 다른 사람들이 알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부연설명을 하고자 잠시 들렸습니다.....

 

음... 암튼, 종합하면,

퀴리에 엘레이손, 크리스떼 엘레이손, 퀴리에 엘레이손 이라 부르는게 맞겠죠?

참고로, 과거의 번역인 "주여/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가 더 정확한 번역이라고 할 수있겠네요. '우리를' 이라는 목적어는 희랍원문에도 빠져있는데, 굳이 말을 하자면, "헤마스(hemas)" 입니다.

다시 말하면, "퀴리에 엘레이손 헤마스, 크리스떼 엘레이손 헤마스, 퀴리에 엘레이손 헤마스" 가 완전한 문장이겠죠. 라틴어로 하자면, Domine/Christe! miserere nobis 가 되겠죠. 아닌가? 라틴어 공부한지 한 5년이 넘어서 거의 다 까먹었네요...

노엘 미사곡 가사 해석 추기

 

 

안녕하십니까 , 우 제르마노님,  꼴로쎄움 안테나 관리자 이대성(요한) 입니다. 

글을 계속하기 전 우선 우 제르마노님께서 이 곳 성음악 질의응답 게시판에 친절하게도 알고 계신바를 올려 주심에 감사를 표해야 예의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무지카 사끄라 합창단 멤버이셨다니 반갑습니다.  더구나 라틴어를 공부하셨다니 더더욱 반갑습니다.  이곳 라틴어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는 라틴어를 공부하고 라틴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가르켜 라티니스타(Latinista)라고 말하며, 이는 또한 옛 것을 강하게 주장하는 고전주의자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어쨋든 이미 서양에서도 사양화되다시피 하고 있는 라틴어에 대해 이렇게 소상히 알고 계신 분을 만나니 대단히 반갑습니다.

우승수님께서 지적하고 계시는 "kyrie"는 말씀하신대로 라틴어가 아니라 그리스어입니다. 로마 가톨릭 전례를 떠나서 고대로마의 문화를 살펴 보더라도 많은 부분이 헬레니즘 문화권의 영향을 받았으며 또 그 받아 온 외래문화를 라틴문화 안에 정착, 즉 라틴화(Latinizzazione)시키고 실용화시켰음은 기정의 사실입니다. 

라틴어가 그리스어의 영향을 받았고 다시 그리스가 로마의 영지가 되면서부터 이번에는 오히려 그리스어가 라틴어의 영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를 그레꼬-로마노(Greco-Romano)라고 부름은 알고 계시겠지요?

로마에서 순교한 두 사도의 영향으로 그리스도교가 로마에서 뿌리를 내렸고 2000여 년의 역사를 지탱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대교회 시절 그 당시 사회의 문화적 요소를 수용치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이탈리아에는 밀라노 대주교였던 성 암브로시오가 세운 밀라노 전례가 로마전례 이상으로 상당히 융성했었습니다.  밀라노 전례의 대부분은 바로 동방전례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결국 전례용어도 상당수가 그리스어였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로마전례 안에서 그리스어 본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용어가 "kyrie"이외 성 금요일 수난예절(Passio)때 부르는 수난전례곡 "Popule meus" 다음에 이어서 부르는 "Hagios" 역시 그리스어 입니다.  그런데 초대교회 교부들이 그리스어로 되어 있던 성서까지 라틴어로 모두 번역했음에도 전례안에 사용된 용어는 왜 그대로 놓아 두었을까요? 이는 전례학자들의 연구분야라고 생각됩니다.

"Kyrie"를 "퀴리에"라고 발음하는 것이  옳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요. "y"가 말씀대로 불어나 독어처럼 움라우트가 붙어 있는 "u의 발음이니 당연히 "위"라고 발음되겠지요.

그런데 지금 가톨릭 교회의 총 사령탑인 로마 교황청의 성베드로 대성당 안에서 교황님의 주례로 집전되는 장엄미사때 "퀴리에"로 발음하는 것은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기리에"로 발음하며 또한 "eleison"도 "엘레이손"이 아닌 "엘레이쏜"으로 , "Christe"도 "크리스떼"가 아닌 "끄리스떼"로 발음하고 있습니다. 

우ㅇㅇ님의 주장대로라면, 라틴어의 본고장이며 라틴어를 공식 전례언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라틴어의 석학(그 분들은 교황님의 모든 교서와 지침서, 연설문을 라틴어로 작성하는 일이 주임무입니다)들로 가득 차 있는  교황청에서 "기리에 엘레이쏜"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틀린 것인가요? 저는 성음악이 전문이며 라틴어는 제 분야를 공부하기 위한 필수과목인지라 적어도 발음문제는 비교적 정확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마 내일이라도 당장 제가 교황청에 들어가 그 곳에 계신 성직자분들께 "기리에"가 아니고 "퀴리에"라고 주장한다면 저를 모르긴 몰라도 돌았다고 생각들 하실겁니다. 어차피 라틴어가 우리 한글의 모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의 모어이니 이곳 사람들의 발음을 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Kyrie eleison"이야 말로 참회 이외에도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Kyre"가 로마 전례에 도입된 시기를 두고 전례학자들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4-5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학자들은  서기 529년 바이손 공의회를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입시기를 서로 다르게 추정하고 있음에도 "kyrie"를 참회예절의 한 부분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Gloria"의 성격에 더 가까운 호칭기도(Litania)라는 점에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성음악 다락방에서 그레고리오 성가 네우마편이 끝나면 미사에 관한 강의록이 올라갑니다.  그 때 미사를 구성하고 있는 전체요소들에 관해 자세히 강의록이 올라갈 것입니다.

 

 

 

어찌되었든간에 2000여년의 라틴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로마에서 그것도 바티칸에서는 "kyrie eleison"을 "기리에 엘레이쏜"으로,  "Christe eleison"은 "끄리스떼 엘레이쏜"으로 발음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심을 가지시고 글을 올려 주셨음에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만 줄입니다.

 

 

 

*참고서적 : ALFREDO P. ERNETTI,  <STORIA DEL CANTO GGEGORIANO>, 1990, Roma

                 P.I.L., <SCIENTIA  LITURGICA III>, 1998, Casale Monferrato

성 비오 10세 교황께서 발표하신 Motu Proprio의 제5장에서는 Cantori(성가대원)라는 제목으로 교회 성가대원의 의 자격과 조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차후 성음악 다락방에서 Motu Proprio 전 조항을 해설을 포함해 자세하게 강의 할 계획이지만 우선 성음악 질의/응답 게시판을 통해 다음과 같이 부분적으로나마 소개해 드립니다.

아래는 Motu Proprio 제5장 13항과 14항 전문이며 번역한 내용입니다.

"MOTU PROPRIO" di SAN PIO X

V - Cantori

13. Dal medesimo principio segue che i cantori hanno in chiesa vero ufficio liturgico e che pero' le donne, essendo incapaci di tale ufficio, non possono esser ammesse a far parte del coro o della cappella musicale.  Se dunque si vogliono adoperare le voci acute dei soprani e dei contralti, queste dovranno essere sostenute dai fanciulli, secondo l'uso antichissimo della Chiesa.

14. Per ultimo non si ammettono a far parte della cappella di chiesa se non uomini di conosciuta pieta' e probita' di vita, i quali col loro devoto e modesto contegno durante le funzioni liturgiche si mostrino degni del santo ufficio che esercitano.  Sara' pure conveniente che i cantori, memtre cantano in chiesa, vestano l'abito ecclesiastico e la cotta, e se trovansi in cantorie troppo esposte agli occhi del pubblico, siano difesi da grate.

 

 

 

 

 

 

 

 

 

 


성 비오 10세의 "MOTU PROPRIO"

제5장 - 성가대원

13. 전항의 원칙에 의해 성가대원들은 교회 안에서 참된 전례적 직무를 지닌다고 할 수 있지만, 여성들은 그러한 직무를 해낼 능력이 없기에 성가단이나 주교좌 또는 그에 준하는 성당 전속 성가단(cappella musicale)에 참여하도록 허가될 수 없다.  그러므로 만일 소프라노나 콘트랄토의 높은 소리가 필요할 경우,  그러한 소리를 위해 교회의 아주 오래된 관습에 따라 어린이들로 대체되어야 할 것이다.

14. 끝으로, 성실한 삶과 신심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들은 교회 성가대에 참여함이 허락되지 않는데, 그들은, 그 전례적 직능을 수행하는 중에 경건한 신심과 절제된 태도로써 자신들이 참여하고 있는 성무에 합당하다는 것이 드러나야 할 것이다.  성가단원들이 교회안에서 노래할 때에 교회적인 의복차림이나 또는 흰 중백의를 입는 것이 합당할 것이며, 만일 성가단원들의 차림이 현란하여 일반 신자들의 눈에 너무 튀어 보인다면 오히려 그들의 기분만 상하게 해 줄것이다.

 

 

* 해설

  5세기 이후부터 거의 1000년 이상 로마가톨릭 교회의 공식성가로서 발전을 거듭해 가던 그레고리오 성가는 16세기에 들어 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마지하게 된다.  그 무렵에 폴리포니아라고 부르는 다성부의 성가(모테트)와 세속음악(마드리갈)들이 교회 안팍에서 널리 유행하면서 단선율의 그레고리오 성가는 쇠퇴기를 거듭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양음악사에서 폴리포니아가 크게 유행했던 시기를 바로크 시대라고 하는데 이는 다시 고전음악 시대로 연결되어지면서 오페라의 탄생과 신포니아를 출현시켰다. 세속음악의 눈부신 발전은 교회음악에도 그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오페라가 발달되었으며 독일을 비롯한 북부유럽과 오스트리아 지역에서는 낭만파(Romanticismo)와 신고전파(Neoclassicismo) 작곡가들이 그들이 섬기던 군주들의 취향에 부합되는 미사곡과 칸타타들을 썼는데 음악형식적인 면에서 볼 때 그러한 범주의 음악들은 규모가 크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대곡들이 비록 미사곡이라는 제목과 가사도 그레고리오 성가의 라틴어 가사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해서 이를 교회음악 또는 성음악이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다. 그 중요한 이유는 그러한 곡들이 미사전례에 사용하기 위함보다는 연주회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작곡기법도 전통적인 교회화성(Modalita':선법) 대신 당시 유행하던 화성과 음악형식을 사용했기때문이다.

 

  성음악의 최종목표는 교회안에서 행해지는 미사전례에 합당하게 일치되어 전례를 더욱 장엄하게하여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의 영혼을 하늘로 끌어 올리는데에 있는것이다. 특정한 계급층을 위해 그들의 기호에만 부합되는 곡들이 전술한데로 미사곡 또는 레뀌엠(연미사곡)등의 제목을 붙여 놓았다해도 진정한 의미의 성음악이 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바로크 시대부터 신고전주의까지 유명 작곡가들의 미사곡을 선택할 때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주회장에서 불러야 될 미사곡들이

대축일 미사때 교회 안에서 무분별하게 유행처럼

불리어지고 있는 현상이 실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 비오 10세가 성음악의 범주를 다시 교회전례 안으로 되돌리기 위해 발표되었던 Motu Proprio는 그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매우 시의적절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 소프라노 가수들이 그들의 성악적인 기량만 가지고 노래할 때 오히려 미사전례 분위기를 해 칠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성가대는 미사전례시 한 요소는 될 수 있지만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Motu Prorpio와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등장하는

성음악전례에 관한 여러 교회문서에서 자주 발견된다.

 

(Musicam Sacram; Istruzione del <<Consiglium>> e della Sacra Congregazione dei Riti. -

1967년 3월 5일 교황청 전례위원장 자꼬모 레르까로 추기경) 

 

 

 

한편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여성들의 성가단 참여를 허락하고 오히려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문제될 것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Motu Proprio의 전 조항이 모두 사장된것은 아니다. 그 기본정신, 다시말해 성가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회안에서 미사전례를 도와 야훼를 더욱 찬양해야 한다는 정신은 지금도 변함없다. 

 

 

 

 

출처 : 글방샘님
글쓴이 : 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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