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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이해~/묵상 자료

마음의 평화

마음의 평화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소유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걱정거리가 많아지고 그로인한 불안이 생겨
심적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생활의 안정을 찾고자 이것저것 소유물을 늘렸다면
늘린 만큼 성가신 일도 생겨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소유한 것을 가지고 자신의 평가기준을
나타내려하지만 소유는 평가기준이 아닙니다.
엄격히 말하면 인간의 평가기준은 사람의 됨됨이를
살피고 인품과 덕망을 따져 평가되어야 하고 소유는
생활의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서 고생한다는 말이 있듯이
일을 벌이면 벌일수록 일은 많아지고 가진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가지고 싶은 욕망에 빠져들어
육신과 정신은 심한 몸살을 앓게 되고 심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생기고 암이란 무서운
병까지 얻게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려는 자기평가와
타인이 평가하는 타인의 평가의 기준에 의해
자신의 자아를 찾으려고 하는데 이는 만성적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사람이 타인의 자본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수단과 같으며 뒷날 더욱 혼란스러움에
빠져드는 위험을 겪게 됩니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소유한 물건을 장식으로
한자리에 가만히 두지 않는다면 그 물건들은
얼마가지 않아 뒤죽박죽 정리 되지 않은 체
오히려 생활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듯이 우리 정신세계도 마냥 가지고
누리기만 한다면 점점 복잡함에 빠져들게 되어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지를 잊게 될 것입니다.

잘살고 싶으면 절약하고 겸손 하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이 평화 안에 머물고 싶다면 지금의 복잡함을
떨쳐내고 정리정돈 된 생활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평화는 복잡함을 싫어하며 화려한 곳과
꾸며진 곳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옛 어른의 가르침을 생각해보는 시간 속에서
겸손과 겸덕이 자신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평가기준이란 것과 평화에 머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것을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