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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의 생각~/책(도서요약)소개

"정리" "공부"에 관하여

자기계발서와 같은 실용서가 최근 인기를 끄는 것은 시대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징후다.

자기계발과 관리를 게을리하면 금세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적 원인뿐만 아니라 시간과 인간관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자기계발서는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해 여러 난제를 해결해준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종잡을 수 없을 때,

복잡한 인간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기계발서가 내놓는 '현실적인 답'에 귀가 솔깃해진다.

 

▶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더난출판 펴냄.

정리는 단순히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놓는 '수납'이 아니라 '버리기'에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래서 저자인 일본의 곤도 마리에 씨는 버리는 비법을 소개한다.

그는 만졌을 때 설레지 않으면 과감히 버리라고 말한다.

더 구체적으로 '장소별'이 아닌 '물건별'로 버리라고 말한다.

가령 옷을 정리할 때 집 안 곳곳에 있는 자기 옷을 전부 꺼낸 후 한곳에 쌓아놓고 '철 지난 옷'부터 정리하라고 말한다.

방별로 옷을 정리하면 같은 물건을 계속 반복해서 정리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책을 정리할 때도 일단 책장에서 책을 전부 꺼내야 한다.

언젠가 읽으려는 책은 과감히 버리는 게 낫다.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하는 순서는 희소성 낮은 물건에서 추억의 물건 순.

저자는 "이렇게 정리했더니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정리를 통해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 하루 15분 정리의 힘윤선현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하루에 15분은 하루의 1%에 해당하는 자투리 시간이다.

그런데 하루 15분을 정리하는 데 할애하면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은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책.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이자 '정리의 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가 집필했다.

그는 공간과 시간, 인간관계가 모두 정리 대상이라고 말한다.

정리하지 않고 그냥 두면 원하는 성과는커녕 불필요한 것이 쌓이는 혼란 상태에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윤선현 씨는 하루에 15분을 정리하는 데 쓰면 군더더기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지론을 펼친다.

 

저자는 당장 부담없이 시작해볼 수 있는 정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자신의 현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지갑이든 책상에 적용할 수 있는 5단계 정리법을 알려준다.

정리는 결국 단순함을 추구하는 행위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인 애플과 필립스는 경영가치나 철학에서 '단순함'을 추구하고 있다.

 

▶ 공병호의 공부법공병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공부는 10대와 20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른이 되고서도, 직장생활을 하고서도 꾸준히 해야 하는 게 공부다.

이 책은 자기계발계의 고수인 공병호 씨가 자신의 공부 경험담을 세세하게 공개한 책이다.

평생 현역으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직장인이나 성인들이 학습하는 총 19개의 공부법을 16개 꼭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방법이나 사람들을 만나 배우는 방법 혹은 강의 원고를 준비하는 방법,

심지어 책을 쓰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설명한다.

 

그가 제시한 공부법 가운데 눈에 들어오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가벼운 글쓰기 습관을 들여라.

카메라 등 영상매체와 신문을 적극 활용하라.

일상 속 '관찰하기'를 실천하라.

책을 읽을 때는 어떻게 써먹을지 고민하면서 읽어라.

평생 공부을 통해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현대인들이 꼭 읽어볼 만하다.

 

[기획취재팀 = 허연 문화부 부장대우(팀장) / 전지현 기자 / 이향휘 기자 / 김슬기 기자 / 김지아 기자 / 이선희 기자 / 정슬기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