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등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구전과 무형유산걸작선(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북은 지난 2000년 1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에서 고창의 고인돌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된 데 이어 두 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됨에 따라 유네스코로부터 일정액의 재정 지원과 홍보 활동을 맡게 될 뿐 아니라 보존과 전승 사업에 직접 관심을 갖게 돼 판소리의 세계화에 진일보할 토대를 마련, 머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이 착수될 전망이다.
또,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으로 전북이 국제사회에서의 문화도시로의 위상 강화는 물론 이미지를 제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국제심사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구전과 무형유산걸작선에 제출한 65종목을 놓고 이날 밤 10시 판소리의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선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5월 종묘제례 및 제례악 이후 두번째 세계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게 됐다.
오정숙명창(국가주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춘향가)은 소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보다 더 큰 경사는 없다.며 걸작 선정을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후손들과 제자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는 소멸 위기에 처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2001년 세계 19개국, 19개 종목을 처음으로 인류 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지정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와 제1호인 종묘제례, 종묘제례악이 포함된 바 있다.
판소리 무형 걸작
지난 11월 8일 전북 등 한국의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구전과 무형유산걸작선(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북은 지난 2000년 1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에서 고창의 고인돌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된 데 이어 두 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판소리의 심사보고서에 크나큰 결함이 없음은 물론 예비 후보 1순위로 오른데다가 한국, 일본, 중국 등이 연대하여 추가 지정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데 따른 걸작 선정이다. 판소리가 세계무형문화유산걸작으로 선정되기까지의 과정, 판소리의 유파 등 전반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 판소리,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의 의의와 과제
지난 2001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정된 종묘제례 및 제례악에 이어 두 번째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에서의 문화국가로 위상강화는 물론 이미지를 제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유네스코로부터 일정액의 재정 지원과 홍보 활동을 맡게 될 뿐 아니라 보존과 전승사업에 직접 관심을 갖게 돼 판소리의 세계화에 진일보할 것으로 보인다.
걸작이 되면 문화적 다양성 보존을 위한 세계무형문화유산의 역할을 인식, 문화간 관용과 조화의 상호교류 및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아니라 전북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드높이고 이를 보존하여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또, 사업 계획과 관련하여 추진되고 있는 각종 활동에 관한 최근 정보 고지 및 확실한 재정 보조 체계를 수립하는 계기가 되며, 정부의 추가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무형유산 지역사회의 계획과 관리의 향상, 지역사회 및 국가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한편 보호를 위한 책임감을 형성할 수 있다.
국제협력 및 지원도 가능하다.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면 세계무형유산의 보존․재현․증진을 위해 '세계무형유산 선언서 실행지침'에 따라 유네스코로부터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회원국의 기금 지원을 통해 특별상을 제정하여 걸작 중에서 선정하여 수여 등록된 유산의 보전, 관리가 되며 구전 및 무형 문화재 관련 정보의 수집 및 배포도 용이하다.
세계무형유산의 보존 및 보존환경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사업을 할 경우, 사전에 문화재청장과 협의를 거치면, 무형유산의 관리 책임기관이 걸작 신청서 및 선언서에 제시된 보존 및 관리 계획에 따른 보존, 관리 상태를 모니터링 받을 수 있다.
세계무형유산의 보존․관리에 위험이 발생한 경우 문화재청장은 행정적,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제도 있다. 남성 소리꾼이 급격히 감소, 동편제를 살려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현실이다. 최근 들어 정교하고 애조띤 서편제와 양쪽의 특성을 지닌 강산제 중 여성 소리꾼 위주의 강산제 소리 공연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힘차고 웅장한 남원의 동편제를 접할 기회가 드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성 명창들이 무대를 누비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소리를 배우려는 남성들이 줄어드는 대신 여성 소리꾼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동편제) 전공자들의 경우, 남녀 입문자 비율이 반반이었는데, 90년대 들어서는 남성의 비율이 전체 문하생의 20% 미만이라는 지적, 불규칙한 수입만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없는 남성들이 고정적인 수입을 위해 무대를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동편제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로 얼마 전 명창 안순선, 전인삼씨 등이 강도근 명창을 추모는 무대를 마련하는 자리에서 동편제를 활성화하는 대책을 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좀더 보완해야 하며, 명창만 있고 관객이 없는 등 대중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
틀에 박힌 계보-법통에 현장성을 가미해야 세계적인 소리로 거듭날 수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제도가 오히려 폐쇄적 역작용의 구실이 있는 만큼 사회교육의 차원의 소리로 과감히 변모를 꾀해야 한다.
명창 전인삼씨(42, 전남대 국악과 교수)는 이번 걸작 선정을 계기로 동편제 등 판소리를 살리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관계 당국의 아낌없는 행정 지원과 함께 대학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선정되기까지의 과정
지난 2000년 10월 문화재청이 판소리를 걸작 후보 목록으로 선정하고 , 2002년 2-5월에 전북도가 판소리 등록 신청서를 작성하는 한편 이때 사진집을 발간했다.
올 1월에 전북도가 판소리 걸작 선정을 위한 사전 홍보 방안을 문화재청과 협의했으며, 유네스코 국제전통음악위원회가 2월부터 5월까지 판소리 등 65개 종목별 심사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어 올 6월에는 외교통상부가 멕시코, 페루, 가나 등 3개국 심사위원을 초청, 판소리의 우수성을 홍보했고, 전북도가 10월 6일 전북의 판소리 논문집을 발간했으며, 10월 9일 문화재청 관계자 등이 프랑스 현지를 방문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2.국가주요무형문화재 오정숙명창 인터뷰
"소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보다 더 큰 경사는 없습니다. 걸작 선정을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후손들과 제자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정숙명창(68․국가주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춘향가)이 동초각(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서 판소리의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선정의 기쁨을 밝힌 소감이다.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하는 것,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구분지어 주는 것이 우리의 문화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리를 하면서 독공과정에서 피를 몇 동이를 쏟았다느니 하는 얘기들은 판소리 명창이 되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생각해볼 필요를 느낍니다. 이같이 어려운 훈련을 겪어야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판소리인만큼 오히려 걸작 선정이 늦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오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김연수제 춘향가 기능보유자(1991)로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1950-1974년까지 김연수선생에게 판소리 5마당(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을 배웠다. 오명창은 1972년부터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등 한바탕씩 매년 완창발표회를 가졌으며, 중요무형문화재 발표공연 1등상(1972),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제1회 판소리부 장원(1975), 제1회 남도 문화재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1983), KBS국악대상 수상(1984),'92 한국 예술 문화 부문 공로상 (1992), 제9회 동리국악대상 수상(1999), 대통령 훈장 수상(2000) 등을 수상했다.
현재 스승인 동초 김연수 선생님의 아호를 따서 동초각을 지어 후진을 양성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동초제 판소리 보존회 이사장으로 재임, 동초제 판소리의 전국민 보급 보존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이란
세계유산 (World Heritage)은 유네스코가 인류의 소중한 문화 및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1978년 만들어졌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파괴의 위험에 처한 유산의 복구 및 보호활동 등을 통하여 보편적 인류 유산의 파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및 각 나라별 유산 보호활동을 고무하기 위해서다.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여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일람표에 등록한 문화재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크게 분류된다.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은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 세계의 탁월한 가치를 지니며 인류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구전 및 무형유산을 말하며, 세계기록유산은 고문서 등 전세계의 귀중한 기록물을 지칭한다.
한국은 12종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됐으며, 8종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창덕궁, 수원화성,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인돌유적(고창,화순,강화), 세계기록유산으로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세계무형유산으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세계유산잠정목록으로 삼년산성, 공주무령왕릉, 강진도요지,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안동하회마을, 월성양동마을, 남해안일대 공룡화석지, 제주도 자연유산지구가 각각 올라와 있다.
전북의 판소리 역사
민속악의 꽃으로 평가되는 판소리는 전북전통음악 가운데 산조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룬다. 판소리는 전라북도와 관련된 예술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실제로 전북은 수많은 명인들을 배출한 곳이며, 현재도 판소리를 좋아하는 수많은 청중이 있고, 또 판소리와 관련된 수많은 행사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전기 8명창시대와 후기 8명창, 그리고 5명창 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전북의 판소리 맥은 뚜렷한 족적을 남기며 오늘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철종조의 8명창중 5명이 전북 출신이고, 신재효, 송만갑, 정정열, 장판개, 김정문, 이화중선, 진채선, 강도근, 김소희명창 등 이루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정노식이 쓴 '조선창극사'의 인물 89명 중 60여 명이 전북 등 전라도 출신이다.
특히 전북의 판소리는 동편제와 서편제를 두루 아우르며, 독특한 음악세계를 전개하고 있다. 판소리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이 지역인의 감성과 정서가 짙게 투영되어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도내에는 오정숙명창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춘향가), 홍웅표, 이옥희, 최난수, 김유앵, 최재선, 정병옥, 조소녀, 성준숙, 강광례, 박복남, 이순단, 유영해, 박양덕명창 등 13명이 전북도 무형문화재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전국 규모의 행사 3개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행사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전국고수대회, 춘향국악제전 3개 행사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조선 후기 전주부성의 통인들이 동짓날 밤에 이름난 광대들을 초청하여 판소리를 듣고 노는 잔치에서 유래했다.
사습(射習)이란 경연대회의 고어로, 조선 정조8년인 1784년에 생긴 권위있는 국악 잔치다. 대사습의 유래에 대한 유일한 기록은 정노식의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 조선일보사 출판부,1940년)뿐이다. 또한 전주대사습에 참가하여 실수할 경우, 그 동안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질 정도로 막강한 권위를 지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주대사습은 지금같이 당시에도 참가하는 자체만으로도 소리꾼에게는 최대의 영광인 것으로 여겨졌다. 판소리에 매혹된 대원군이 전주부통인청대사습을 설치, 1864년(고종 2년) 당시 전라감사에게 단오절 때 관의 주관으로 판소리 경창 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거기서 장원한 명창은 상경케 하라고 분부, 이해 5월 5일 단오절에 제1회 전주부 통인청 전주부 대사습이 개최됐다. 그러나 1905년 일본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명령에 의해 전주대사습놀이도 서글프게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이어 1975년 다시 제1회를 시작, 경연 종목은 대통령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1천만원이 주어지는 판소리명창부, 농악부, 기악부, 무용부, 민요부, 가야금병창부, 판소리일반부, 시조부, 궁도부 등 9개 부문이며, 본선 대회는 전국으로 생방송되고 있다. 반면 전주대사습놀이학생전국대회는 1983년부터 시작됐다.
전국고수대회는 지난 1981년 국악협회 전북지부 제14대 지부장이었던 임종술씨(林鍾述)가 예총전북지부장을 하면서 우리나라 전통예술인 판소리의 기본이 되는 장단 즉 고수의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전국고수대회를 마련, 2003년 현재 제23회째를 맞고 있다. 춘향국악제전은 지난 1974년 제1회 판소리명창경연대회를 조상현명창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래 매년 계속되고 있다.
판소리의 유파
판소리는 지리적 배경과 시대적 선후 음악적 특성에 따라 몇가지 유파로 분류된다. 대체로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 강산제 등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오늘날은 명창들은 동서의 구분 없이 소리를 두루 섭렵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이런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
1) 동편제
지리적으로는 섬진강의 동쪽인 남원, 구례, 곡성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유파다. 그 음악적 특징은 웅건청담하여 정중하고 온화하면서도 씩씩하고 웅장한 가운데 그 창법에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선척적인 음량을 소박하게 드러내는 특징을 지녔다. 아니리나 발림도 별로 없이 오직 목에서 내는 통성에만 의지하는 소리이다. 시대적으로는 가장 오래된 소리(고제)라고 할 수 있다. 참소리 마당에서 배우는 김세종제 춘향가는 전형적인 동편제 소리이다. 동편제의 대표적 명창은 가왕(歌王)이라 불렸던 송흥록, 5명창의 한사람인 송만갑, 근래에는 강도근, 방봉술, 박록주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안숙선, 전인삼명창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 서편제
지리적으로는 섬진강의 서쪽인 광주와 나주, 보성 등지에서 불리워진 소리의 계통이다. 음악적 특징은 애원처절하고 길게 늘어지며 정교하고 감칠맛이 나며 맑고 높은 기교를 보인다. 동편제 이후에 특기 일제 억압기와 같이 민족의 설움이 깊었던 시기에 크게 유행했으며 명창으로 조선 말기 박유전, 5명창 시대의 정정렬 등을 꼽을 수 있다.
3) 강산제
서편제 심청가의 창시자인 박유전은 말년에 기존의 서편제 심청가와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소리를 만들어 가르쳤는데 이것이 강산제 심청가이다. 이 소리는 정재근과 정응민을 거쳐 오늘날에는 가장 널리 불려지는 심청가가 됐다. 강산제는 대원군이 박유전의 강산제 심청가를 듣고 내가 제일 강산이다.라고 한데서 유래 했다는 설과 박유전이 말년에 보성의 강산리에 은거하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4) 중고제
경기, 충청지역에서 주로 불리워진 소리이다. 성음의 고저가 분명하여 명확이 구분하여 들을 수 있으며 소리를 낼 때 평평하게 시작하여 중간을 높이고 끝을 다시 낮추는 게 특징. 추천목으로 널리 알려진 염계달과 5명창인 이동백 등이 유명하지만 근래에는 거의 전승되지 못하고 있다.
* 판소리,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의 의의와 과제
지난 2001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정된 종묘제례 및 제례악에 이어 두 번째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에서의 문화국가로 위상강화는 물론 이미지를 제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유네스코로부터 일정액의 재정 지원과 홍보 활동을 맡게 될 뿐 아니라 보존과 전승사업에 직접 관심을 갖게 돼 판소리의 세계화에 진일보할 것으로 보인다.
걸작이 되면 문화적 다양성 보존을 위한 세계무형문화유산의 역할을 인식, 문화간 관용과 조화의 상호교류 및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아니라 전북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드높이고 이를 보존하여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또, 사업 계획과 관련하여 추진되고 있는 각종 활동에 관한 최근 정보 고지 및 확실한 재정 보조 체계를 수립하는 계기가 되며, 정부의 추가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무형유산 지역사회의 계획과 관리의 향상, 지역사회 및 국가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한편 보호를 위한 책임감을 형성할 수 있다.
국제협력 및 지원도 가능하다.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면 세계무형유산의 보존․재현․증진을 위해 '세계무형유산 선언서 실행지침'에 따라 유네스코로부터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회원국의 기금 지원을 통해 특별상을 제정하여 걸작 중에서 선정하여 수여 등록된 유산의 보전, 관리가 되며 구전 및 무형 문화재 관련 정보의 수집 및 배포도 용이하다.
세계무형유산의 보존 및 보존환경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사업을 할 경우, 사전에 문화재청장과 협의를 거치면, 무형유산의 관리 책임기관이 걸작 신청서 및 선언서에 제시된 보존 및 관리 계획에 따른 보존, 관리 상태를 모니터링 받을 수 있다.
세계무형유산의 보존, 관리에 위험이 발생한 경우 문화재청장은 행정적․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제도 있다. 남성 소리꾼이 급격히 감소, 동편제를 살려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현실이다. 최근 들어 정교하고 애조띤 서편제와 양쪽의 특성을 지닌 강산제 중 여성 소리꾼 위주의 강산제 소리 공연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힘차고 웅장한 남원의 동편제를 접할 기회가 드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성 명창들이 무대를 누비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소리를 배우려는 남성들이 줄어드는 대신 여성 소리꾼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동편제) 전공자들의 경우, 남녀 입문자 비율이 반반이었는데, 90년대 들어서는 남성의 비율이 전체 문하생의 20% 미만이라는 지적, 불규칙한 수입만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없는 남성들이 고정적인 수입을 위해 무대를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동편제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로 얼마 전 명창 안순선, 전인삼씨 등이 강도근 명창을 추모는 무대를 마련하는 자리에서 동편제를 활성화하는 대책을 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좀더 보완해야 하며, 명창만 있고 관객이 없는 등 대중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
틀에 박힌 계보-법통에 현장성을 가미해야 세계적인 소리로 거듭날 수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제도가 오히려 폐쇄적 역작용의 구실이 있는 만큼 사회교육의 차원의 소리로 과감히 변모를 꾀해야 한다.
명창 전인삼씨(42, 전남대 국악과 교수)는 이번 걸작 선정을 계기로 동편제 등 판소리를 살리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관계 당국의 아낌없는 행정 지원과 함께 대학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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