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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공동체~/성가대원 방

그레고리안 성가의 우리말 녹음

222년 걸렸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 첫 우리말 녹음
부산가톨릭대 청아한 음색 성공적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마태오 13,16)

 

 

가톨릭이 들어온 이후 222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말 그레고리오 성가가 나왔다. 천주교부산교구 산하 부산가톨릭대 음악교육원(원장 윤용선 신부)은 'Cantus Gregorianus Coreanus(라틴말과 우리말 그레고리오 성가)-거룩한 영혼의 노래' 음반을 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그동안 우리말로 부를 수 없고 라틴어로만 가능한 전례음악(기도 노래)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었다. 라틴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가사와 선율을 일치시킬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말로 된 그레고리오 성가 음반은 은은하면서도 청아한 음색을 자랑한다. 라틴어에서 우리말 성가로 넘어가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성공적이란 평가.

이 음반에는 라틴어 그레고리오 성가 9곡과 우리말을 붙인 그레고리오 성가 9곡,우리말 그레고리오 성가 미사곡 및 주요 기도문 8곡 등 모두 26곡(총 53분10초)을 담았다. 음반에는 가사와 바티칸본 4선 악보도 함께 수록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우리말 그레고리오 성가는 '성모송''하늘의 영원한 여왕''여왕이시여''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바다의 별이신 성모님''거룩한 광채 중에''내 살을 먹은 사람''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주시면''라자로야 나오너라'이다. 미사곡과 기도문으로는 '자비송''대영광송''거룩하시도다''하느님의 어린양''주님의 기도Ⅰ''신앙고백Ⅰ(니체아신경)''신앙고백Ⅱ(사도신경)''봉헌기도'가 수록됐다. 미사곡 역시 그레고리오 성가 선법을 응용해 한국 선율로 불렀다.

부산 그레고리오합창단(남성)과 울산 베아따그레고리오 성가단(여성)이 노래,부산가톨릭대 음악교육원 부원장인 이해원 교수가 지휘,오르가니스트 최유정(부산가톨릭대 음악교육원) 교수가 반주를 맡았다.

우리말 그레고리오 성가를 작곡한 부산교구 성음악 감독인 윤용선 신부는 "전례음악의 한국화로 교회의 것과 우리의 것을 함께 찾아내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우리말 그레고리오 성가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종호기자

 

부산일보 / 입력시간: 2006. 12.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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