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 어머니는 칠순이 가깝도록 예수님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양잿물로 박박박 문질러 반짝반짝 빛나는 놋그릇에 찰랑찰랑 맑은 물을 담아 장독대에 두고, 달 신에게, 산 신에게,물 신에게 집 신에게 두 손이 닳도록 빌고 또 빌었습니다. 아버지 병고로 거동 못하실 때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빌고 또 빌었는데 아버지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떠나가셨습니다. 자식들이 말썽을 부릴 때도 기도를...... 자식들이 돌아왔을 때도 기도를...... 자식들이 하나,둘 품을 떠날 때도 기도를...... 아들이 수도원에 간다고 고집을 부릴 때도 눈물의 기도를 정화수에 담아 빌고 또 빌었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당신의 생신도 잊고 지내는 수도원 아들 뭐가 그리 예쁜지,아들 잘 살라고 예수님만 뺀 당신이 좋아하는 모든 신들에게 여전히 빌고 또 빌더니, 아들 종신서원 후, 보이지 않게 이끌어주신 분의 손길에 이끌려 세례를 받고... 일년에 한 두번 아들이 당신을 찾아올 때면, 잠든 아들 머리맡에 앉아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 이름만 부르며 기도를 합니다 어머니, 당신의 그 기도 덕분에 제가 자랐고, 어머니, 그 기도 덕분에 예수님을 나의 신부요, 신랑으로 삼고 살아갑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당신 품안에서 먹던 젖처럼 제 푸근한 양식입니다. 그 때에도, 또 지금도 한결같이...... 어머니 사랑합니다. - 이봉하 디모테오 수사님
출처 : 엔담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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