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을 통한 축복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깨달음 속에서의 신앙생활은 신심행위를 통해
교회가 가정이고 가정이 교회임을 드러나게 하고
기계적이고 틀에 박힌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사고를 깨트리며 진리를 찾고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하면서 실천하는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아무리 잘 꾸며진 정원이라도 돌보지 않으면
금방 잡초가 무성해지고 볼품사나운 정원으로
변하고 말듯이 우리 신앙생활도 사랑에 근거를
두지 않으면 자신부터 피폐한 신앙인의 삶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인간의 관계는 의사소통에서 발전되어 사랑으로
이어지며, 하느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도 의사소통이 될 때,
더욱 친밀한 관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산새들과 맹수들도 자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을
알아보고 다가가듯이 의사소통은 인간의 영역을
초월해서 모든 피조물과도 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초월적인 힘에 의해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다져나갈 수 있는 길은 기도입니다.
틀에 박힌 기도가 아닌 마음에서 울어난 기도는
영과 육의 교류를 통해서 자신이 바라는 것을
하느님께 청하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음성을
듣게 됨으로 하느님 뜻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의 자비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통로이며 그분께서 내 안에서 활동하시려는
말씀을 듣는 순간이 됩니다.
그러므로 규칙적으로 하느님과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소통을 이룬다는 것은 선함을 유지하게 하고
사랑으로 가득 채운다는 것과 같습니다.
악은 파괴의 목적으로 다가오기 때문 의사소통이
소용없이 오직 일방적인 행동을 유발시키지만
선은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고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발전되어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찾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신심생활을 하면서 하느님과 의사소통을
잘 이루고 있었는지, 그리고 이웃과의 의사소통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친교를 이루고 있었는지를 돌아보며
예수님으로부터 상속받은 그리스도인으로써
그리스도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는지를 돌아본다면
소통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