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된 뜨락 자연은 계절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기에 겨울이가면 봄이 온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날씨가 포근해지고 새싹이 돋아 정말 봄이다 싶으면 그 당연함 앞에서도 우리는 호들갑스러운 정도로 좋아하지요. 아마도 봄은 희망이 가득하고 기대하는 마음과 설렘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계절이기에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봄, 그래. 봄에는 새싹이 돋고 꽃이 피겠지.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날 테고 벌과 나비들도 춤을 출거야. 예쁜 새들도 사랑을 나누며 듣기 좋은 노래를 부르겠지요. 봄은 우리 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분명 만들어 줄테니까. 그런데 말이에요. 당연히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딱 마주치게 되면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답니다. 어제였지요. 며칠 전부터 봉긋하게 꽃송이를 내밀던 복수초가 생각나 카메라를 들었죠. 복수초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 살짝 꽃잎을 펼치거든요. 역시나 활짝 핀 노란 꽃송이 하나가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예쁜지 요리조리 살펴보는데.. ‘어머나...미치긋따~노루귀잖아. 너의 사랑스러움을 어쩌면 좋다냐?’ 아! 봄은 이렇게 이미 저희 집 마당까지 와 있었네요. *^^*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원산지는 중국이며, 파키스탄의 국화랍니다. 영춘화(迎春花)는 이른 봄에 꽃을 피움으로써 봄을 맞이하는 대표사절로 적격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옛날 과거 급제하면 머리에 꽂아 영화를 나타낸 꽃도 바로 이 영춘화랍니다. 휘휘 늘어진 가지에 노란꽃이 달린 것을 보셨을겁니다. 그래서 어사화라고도 한답니다. 개나리와 많이 닮아 혼동할 수도 있는데 갈라진 잎이 개나리는 4갈래이고 영춘화는 6갈래랍니다.
노루귀는 우리의 야산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랍니다. 아직 흙은 뒤집어 쓰고 피어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노루귀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답니다. 꽃잎을 받치고 있는 이파리가 노루귀를 닮았는데 막 꽃어나고 있는 모습이라 확인이 안되네요.*^^*
너무나 앙증맞고 사랑스런 노루귀....너무 예뻐서 어쩌면 좋답니까? ㅎㅎ
만개하면 이런 모습이랍니다. 노루귀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저희 집은 분홍색이랍니다.
귀한 야생화 깽깽이풀이 막 땅위에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조금 있으면 보라색의 예쁜 꽃이 필겁니다.
동강할미꽃송이도 살며시 나오고 있네요..보숭한 솜털과..그 옆에 이파리가 보이시나요? 에고...이뻐라~
여기서부터는 복수초입니다. 복수초, 설연화, 얼음새꽃 등...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야생화랍니다
쌍둥이처럼 나란히 나오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죠?
햇볕이 따스하면 이렇게 조금씩 펼친답니다.
펼쳤던 꽃송이를 햇빛이 줄어들면 다시 천천히 오므린답니다.
햇볕이 없는 날이나 밤이 되면 이런 모습으로 자신을 보호하지요. 털 목도리를 두루고 서로를 의지하고 서 있는것 같지요?
복수초가 만개했을 때의 모습이랍니다. 활짝 피면 꽃잎의 광택으로 눈이 부신답니다. 꽃이피면 색깔을 보고 많은 벌들이 찾아오고 차츰 꽃대고 길어지고 이파리도 나오게 되지요.
미선나무입니다. 검은 색으로만 보였는데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꽃봉우리가 보이네요. 개나리와 닮은 흰꽃이라고 해서 하얀개나리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목단의 새싹입니다. 귀한님의 선물로 작년 가을에 시집온 아이입니다. 중국 목단으로 화려한 꽃을 피울거라고 하니..기대 만땅이랍니다. 새싹이 이쁘죠?
또 다른 목단의 새싹인데..목단과 작약은 꽃모양이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많이 닮았지요. 화사하게 피어날 목단꽃이 저를 설레게 합니다.
알리움새싹인데..지난 번에 보셨지요?
어느새 이만큼 자랐답니다. 여름이 되면 신기하게 생긴 보라색 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몇년째 자라고 있는 히야신스랍니다. 월동도 아주 잘하는 녀석이지요.
흰누운주름 꽃입니다. 풀꽃이지요. 누운주름꽃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꽃은 순백의 꽃으로 깨끗함이 좋습니다.
황새냉이 꽃이랍니다. 농부들에게는 귀찮은 잡초랍니다. 보일 듯 말듯한 꽃이 귀엽죠?
제라륨입니다. 강한 향이 아닌 향기로운 꽃향을 지닌 녀석이지요.
작년 가을 노지에 방치했더니 잎이 모두 녹아 없어져 버렸더라고요. 선물을 받은 녀석인데 차마 버릴 수가 없어 혹시나하고 현관에 들여 놨었지요 그런데 삐죽하게 뭔가가 보여 얼른 거실로 들어 놨었는데 저리 새싹이 나오지 뭡니까? 꽃대가 말입니다.
레위시아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꽃인데 어찌나 꽃이 작은지 가까이 다가가 봐야 할 정도랍니다.
꽃이 신기해 남편에게 꽃이 피었다고 보라해도 못 찾는거에요..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짐작이 가시죠?ㅎㅎ
저는 확실히 작은 꽃들 좋아하나봅니다. 이런 꽃들이 좋으니 말입니다.
문턱에 턱을 괴고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 같아서......
이제 지려나 봅니다. 꽃술이 모두 누워버렸네요..이쁜 모습 보여줘서 고마웠다고 ..속삭여 줬답니다.ㅎㅎ
추운 겨울을 보내느라 바람꽃의 모양이 기형으로 나왔지요? 봄이면 더 이쁘게 피어날겁니다.
카르탄서스라는 꽃입니다. 처음 만나는 꽃으로 작은 나팔 모양의 꽃이 앙증스럽습니다.
백합과의 구근으로 아이페이온, 향기별꽃, 꽃부추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꽃이지요.
햇볕이 좋으니 벌들의 활동도 왕성하네요. 지고 있는 꽃에 코를 박고 꿀을 빨고 있답니다.
영춘화에도 대롱대롱.....내가 곁에 있어도 아랑곳 않습니다.
봄을 화분에 담아놨답니다. 색색의 꽃이 참으로 예쁘지요. 보여드릴 꽃들이 많은데..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봄은 벌써 저의 뜨락에서 시작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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