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의 이해~/묵상 자료

깨어 있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서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신앙인들에게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 대림 시기와 함께 새로운 전례주년을 다시 시작합니다.

우리는 한 해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런 때에 우리가 듣는 예수님의 말씀은 “늘 깨어 기도하여라.”입니다.

늘 깨어 있는 것, 그리고 기도하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신앙인에게 필요한 자세입니다.
깨어 있으라는 요청은 마태오 복음서가 전하는 열 처녀의 비유에서 잘 드러납니다(25,1-13 참조).

그날이 언제 올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날이 언제 오더라도 준비하며 깨어 있는 것이 종말을 맞는 적절한 자세입니다.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깨어 있지 못하던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인간적인 부족함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현실에 안주하며

말씀에 집중하지도 또 말씀을 실천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도에 대한 말씀은 예수님만이 아니라 제자들 그리고 성인들을 통하여 다방면으로 듣게 됩니다.

기도는 신앙인들의 표지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바로 신앙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모범을 몸소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그 모범에 따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기도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실행합니다.

매일, 자주 하는 기도는 신앙인의 양식과도 같습니다.

깨어 있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서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늘 기도하는 사람은 늘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