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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이해~/하느님 사랑

영혼의 깨달음


영혼의 깨달음



기둥하나에 지붕을 올릴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아무 없다면 나 홀로 살 수 있을까?
때때로 삶이란 것에 의혹의 질문을 던지며 왜
하느님은 공동체 속에서 살게 하셨을까 하고
궁상을 떨어봅니다.

내 삶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남이 있으므로 나의 삶이 영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체를 벗어나서는 살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인격체입니다.

기둥 하나에 지붕을 올릴 수는 있지만
그 지붕은 바람만 불어도 붕괴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집을 지을 때 기둥 두 개보다 기둥을
네 개로 하는 것은 그만큼 안정을 요하기 때문
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혼자 살아가는 것은
하나의 기둥으로 흔들리는 지붕을 불안하게
지탱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비틀비틀 흔들리면서 금방 쓰러질 것
같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둥"이 우리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기둥은 자신의 사랑에서부터
또 이웃 사람의 사랑의 힘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의 힘으로 성장하게
되고 사랑의 힘으로 내가 머물 보금을 만들뿐
아니라 내일을 설계하며 살아갑니다.

이 모든 것은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설계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곧잘 자신의 본분을
망각합니다. 즉 내가 태어난 곳을 잊어버린다는
것이죠.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잘한 것은 자신의
능력이고 잘못 된 것은 조상 탓으로 돌리려 합니다.

생활에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기계는 생활을 벗어난 곳에서는 그 가치를 드러
내지 못하고 하나의 고철로 처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손을 벗어나 다른
곳에 있다면 있으나마나한 물품으로 평가되어
버릴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으로부터
설계되고 창조된 인간이 하느님의 계획에 벗어나
살아가고자 할 때엔 우리 역시 고철과 다름없는
가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절대자의 존재를 인식하며 살아가면서도
또 나의 어려운 과제를 절대자의 힘에 의존해서
풀어나가려 하면서도 매순간 절대자를 잊고 살아간
다면 절대자에게 나 자신은 어떤 평가를 받게될까요?

당신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도록 생명을 주시고
당신의 섭리 안에서 삶을 스스로 살게 해주시며
당신의 섭리 안에서 이웃과 사랑을 나누게 하신
그 분의 오묘한 섭리를 깨달아나가지 못한다면
우리 삶은 폐허에 놓여있는 쓸모 없는
고철덩어리나 진배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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