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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공동체~/성가대원 방

부활 찬송

Resurrection of Christ and Women at the Tomb-ANGELICO, Fra

1440-41, Fresco, 189 x 164 cm.Convento di San Marco, Florence

마음과 뜻을 다하여,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독생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리 높여 찬송함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오니,

성자께서는 우리 대신 성부께 아담의 죄 갚으시고, 거룩한 당신 피로 옛 죄 씻으셨나이다.

파스카 축일 오늘 지내오니, 참된 어린양 오늘 살해되시어, 그 피로 우리 마음 거룩해지나이다.

이 밤은, 주 친히 우리 조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불러 내시어, 홍해 바다 마른 발로 건네 주신 거룩한 밤.

거룩한 이 밤은, 불기둥의 빛으로써 죄악의 어둠 몰아 낸 밤.

이 밤은, 온 세상 어디서나, 그리스도 신자들을 세속 온갖 죄악과 죄의 어둠에서 구원하여, 은총으로써 성덕에 뭉쳐 준 밤.

이 밤은, 죽음의 사슬 끊으신 그리스도, 무덤의 승리자로 부활하신 밤.

오, 기묘하도다, 우리에게 베푸신 자비!

오, 헤아릴 길 없는 주님 사랑! 종을 구원하시려 아들을 넘겨 주신 사랑!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씻은 죄.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

거룩하여라, 이 밤. 죄를 용서하고 허물 씻으며, 도로 준다. 죄인에게 결백, 우는 이에게 기쁨.

은총 가득히 내리는 이 밤에, 아버지 받으소서, 향기로운 이 저녁 제사.

주님께 이 초를 성대하게 봉헌하오며, 벌들이 만든 것을 성직자의 손으로, 성 교회가 봉헌하나이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과 땅이 결합된 밤, 하느님과 인간이 결합된 밤!

그러므로 주님, 주님 영광 위하여 봉헌된 이 촛불을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시어, 이 밤의 어둠 물리치소서.

향기로운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밝은 천상 광채에 합쳐 주소서.

샛별이여, 이 불꽃을 받아들이소서. 무덤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 인류를 밝게 비추시는 샛별이여.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