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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방~/좀더 나은 삶을 향하여..

(펌)문정현 신부님에 대하여..

문정현 - 평화를 불러 오는 흰수염 | 사람을 보는 눈 2006/05/08 10:14 
  http://wnetwork.hani.co.kr/purplerainystreet/2933  
 

                                   한겨레 2006-02-14 사진 홍용덕 기자

 

 흰수염을 흣날리며 거리에 선 신부가 한명있었다. 미선,효순이의 죽음과 불평등한 한미

행정협정에 항의하는 집회에 앞장섰고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에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있

었다. 그리고 대추 분교가 무너지던 날, 그는 마지막까지 옥상에서 분노에 찬 함성을 지

르고 있었다. 사람들을 그를 이렇게 부른다. '거리의 신부 문정현'

 

 '거리의 신부'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문정현은 1940년 8월 20일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

났다. 어린 시절 끔찍한 한국 전쟁의 참상을 겪었고 이 경험은  훗날 평화에 대한 그의 신

념과 행보에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가톨릭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그는 1966년

사제 서품을 받는다. 그가 최초로 거리에 선 것은 바로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해

지학순 주교가 구속되고 곧이어 지 주교가 중형을 선고 받은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

로 그는 함세웅, 김승훈 신부등과 함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을 결성하고 반독제 유신

철페 운동에 앞장선다. 1975년 인혁당 사건 때는 사법살인을 당한 희생자들의 주검 탈취

를 저지하다 체포되어 3차례에 걸친 가혹한 고문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무릅 부상을 당

해 5급 장애를 얻었다.  이런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의 반독재 투쟁은 계속되어 1976년에

는 '3·1 민주구국선언'으로 투옥되었고, 79년에는 형집행정지취소로 재수감되었다.

 1987년 익산 창인동 성당 주임신부를 맡고 있을 때는 노동 운동에 헌신, 이후 전북지역

에서는 '노동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99년까지 노동운동 현장에서 활동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까지 민주노총 전북본부 고문을 맡고 있다.

 반독재 인권 운동에 헌신하던 그는 1990년대 들어 통일운동과 평화운동, 불평등 한미행

정협정 개정 투쟁에 앞장을 선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에서의 투

쟁이다. 그는 촛불시위도 없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무관심하던 사건 초기 부터 집회에 앞

장서며 불평등한 한미 행정협정의 개정을 주장해 투쟁을 범국민적 촛불집회로 확산시키

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03년 말 평화유랑단을 만들어 ‘이라크 파병 및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를 외치며 전

국 60여 도시를 순회했던 문정현 신부는 2005년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화와 그에 따른 평

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안이 발표되자 다시 거리로 나선다.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대

추리 투쟁의 자신의 투쟁의 종착역으로 삼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힌 그는  2005년 2월14

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137-7로 주민등록을 옮겨와 대추리 주민이 된 뒤 평택미군

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 대표를 맡아 지금도 대추리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 한편 문정현 신부는 1988년 전북 익산시 월성동에 '작은 자매의 집'이

라는 정신지체아 보호시설을 열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문정현 신부의 동생은 임수경 방북사건으로 수감됐던 문규현 신부이며, 여동생 문현옥

씨는 경기도 동두천성당의 수녀다.

 

 미군 기지 확장 반대 투쟁을 벌이면서 부터 그에게는 '빨갱이 신부'라는 새로운 수식어

가 따라 붙었다. 현재의 한미관계와 조선일보의 논조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편안히 마취되어 있는 이들은 그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심지어 가톨릭 신자들 중에서

도 그의 사상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생길 정도다. 1년전 보수 인터넷 매체인 '독립

신문' 게시판에 올라 물의를 빚은< 전쟁발발시 즉시 사살해야할 남한 인사> 중 종교인 부

문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특히 대추리 사태를 즈음하여 인터넷 상에

는 그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데 이런 식이다.

 

  당신 북한의 앞잡이야? 괜한 선동으로 선량한 시민들 피해주지 말고 잠자코있어. 종교

인이면 종교인답게 하라구. 당신 뉴스안봐? 북한인권유린 장난 아니야 한번 봐봐. 그걸

보고 아 내가 나라를 지키는 군과 미국덕분에 아직까지 공개처형 안당하고 살아있구나

느껴봐 북한은 종교도 없어. 아! 아니다 있구나 김부자교 당신 솔직히 말해봐 김부자교

목사 맞지?

 

 '신부'라는 카도릭의 직명을 꼭 써야 하는가?. 그러면 성직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라!.

정치적 사안은 정치인한테 맡겨라. 아니면 정치를 하라!. 아무런 권한도 없는 사람이 로

마 교황청을 뒷 배경으로 하여 얼마나 많은 국력 손실을 가져 오고, 경제적 손실을 가져

오나.누구를 대표하나? 예수를 믿고 싶으면 혼자 열심히 믿고, 많은 사람을 선동하지 말

아라!. 임수경이 선동하여 나온 결과가 무엇이냐? 김정일 선전원 노릇한것 이외에 무슨

소득이 있나?

 

 이런 주변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금도 거리에 서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투쟁을 계속

하고 있다. 그의 행동은 거창한 사상이나 논리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바로 평화와 생명

이라는 인간의 지극히 상식적인 생존 조건을 위하여 그는 움직인다.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위한 강제수용, 행정대집행은 폭력입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릅니다. 군배치는 더 큰 폭력입니다. 저희는 행정대집행은 물론 군배치를 계엄령으로

간주하여 맨 몸으로 저지할 것입니다.
 

 팽성주민은 자연과 함께 농사짓는 순박한 농민입니다. 봄이 왔습니다. 논갈이하여 비료

주고 볍씨를 뿌렸습니다. 논에 뿌려진 볍씨는 엄마 뱃속의 태아처럼 자연의 품에서 자라

고 있습니다. 이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끝까지 지킬 것

입니다. <글 출처 : 문정현 신부의 세상보기 http://munjh.or.kr/>

 

 문정현 신부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은 생명과 평화의 바람이다. 바

람과 함께 그의 흰수염이 흣날리면 사람들은 그 흰수염에서 희망과 평화의 빛을 본다. 한

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오는 그날까지 그 흰수염은  영원히 바람에 흣날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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