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하는 신자들은 애도의 뜻으로 소박하고 정중한 복장을 하여 예의를 갖춘다.
상가에 도착하면 빈소에 가서 성수를 뿌리고 분향한다. 그러고 나서 절한 다음(또는 적당한 다른 예의를
표한 다음), 상주에게 절을하며 위로의 말을 건넨다. 만일 여러 사람이 함께 문상을 갔으면 대표 한 사람
만 나가서 예를 표한다. 그러고 나서 신자들은 다른 문상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알맞은 자리에서
고인을 위하여 기도한다.
사제가 주례할 때에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은총과 평화를 내리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평신도가 주례할 때에는 십자성호를 긋고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누가 주례하든지 필요하면 다음의 인사말을 한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 신앙 공동체의 한 가족인
( )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므로
주님 안에서 다시 만나리라는 희망을 가집니다.
이제 우리 곁을 떠난 ( )를(을)위하여
한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잠시 침묵한 다음 계속한다.
† 주님,
이 세상에서 불러 가신 ( )를(을) 받아들이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시며
성인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고인의 지나온 삶을 생각하여 다음의 독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욥기의 말씀입니다. 19,1.23-27ㄴ
욥이 말을 받았다. “아, 누가 있어 나의 말을 기록해 두랴? 누가 있어 구리판에 새겨
두랴? 쇠나 놋정으로 바위에 새겨 길이길이 보존해 주랴? 나는 믿는다, 나 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나의 후견인이 마침내 땅 위에 나타나리라. 나의 살갗이 뭉그러져 이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나는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 나는 기어이 이 두 눈으로 뵙고야
말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8-9
형제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일이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내 말을 듣고 믿는 사람은 죽음의 세계에서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들어섰다.〉
형제 여러분 요한이 전한 거룩한 목음 말씀을 들으십시오. 5,24-29
(사제나 부제가 봉독할 때에는‘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라고 한다.)
그때에 예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죽음의 세계에서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들어섰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때가 오면 죽은 이들이 하느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것이며 그 음성을 들은 이들은 살아날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 생명의 근원이신 것처럼 아들도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또한 아들에게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다. 그는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내 말에 놀라지
말라. 죽은 이들이 모두 그의 음성을 듣고 무덤에서 나올 때가 올 것이다. 그 때가 오면
선한 일을 한 사람들은 부활하여 생명의 나라에 들어가고 악한 일을 한 사람들은
부활하여 단죄를 받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성서를 봉독한 다음 잠시 묵상한다.
죄의 용서와 자비를 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