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22 Apr 2011 04:30 PM PDT 영어, 가정법이 어려운 분들에게
"가정법, 쉽게 정복할 수 없을까요?" 설명서의 법칙으로 보는 가정법
뜯어보지도 않은 설명서들. 몇 권이나 가지고 계세요?
법칙이 다가 아니다
곤충 채집, 우표 수집, 제과제빵, 비디오 게임....세상의 모든 분야는 집중해서 연구하면 처음 맞닥뜨렸을 때에는 알지 못했던 심오한 세계, 깊이감 있는 내용에 눈뜨게 되고, 결국 그렇게 알게 된 많은 부분들은 이론이나 법칙에 맞추어 정리가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처음 그 물건을 맞딱드렸을 때 어떤 것들이 흥미가 가고 이해가 안되었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종종 잊혀져 버립니다. 그리고 초보자가 그 부분을 배우고 싶어하면 자신이 알아낸 연구 법칙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와 검토를 거쳐 만들어진 연구 결과들은 초보자들 입장에선 어려운 내용일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 입장에서 보기엔 쉽고 유용한 법칙들이(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문외한들에게는 외계어로 보이는 것이죠. 다양한 대화법을 가정법 속에 가두었을 뿐
시간을 이야기 할 때 '네시 오분'은 되는데 '사시 다섯분'이라고는 할 수 없는지를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고, 언어학자들은 시는 기수로 읽고 분은 서수로 읽는다는 법칙으로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한국어 초보자에게 '시는 기수로, 분은 서수로' 읽으라고 가르치면 쉽게 이해하고 응용하기에 쉬울까요? 분명 바로바로 머리속으로 생각해서 말하기엔 어렵고 복잡할 것입니다.(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엔 법칙으로 배우는 것이 편하겠지만요.) 책속 가정법은 실제 가정법과 다를 수밖에 없다 정훈: 어제 니가 짝사랑하는 연주가 식당에 잠깐 들렀었대. 위 문장 안에는 가정법이 존재합니다. 바로 명준의 말 "식당에 들를껄." 안에 "만약 내가 연주의 식당 방문 사실을 알았더라면, 식당에 갔었을텐데"라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죠. 가정법은 이런 것입니다. 문법책에선 힘들게 한 문장 안에 구구절절 "만약~한다면, ~했을텐데."가 다 포함되어야만 하고, 그래야만 법칙이 설명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실제 영어 대화에서는 대부분 "God! I would've stopped by!" 라는 짤막한 문장으로 가정법 문장이 끝나버립니다. 이미 앞선 대화 내용이나 그동안의 경험에 의해 명준이는 연주를 짝사랑하고 있고, 그녀가 나타나는 곳에 자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항상 존재해왔기 때문에 앞에 If절은 필요치 않은 것이죠. 실제로 가정법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하면 쉽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2부에서 뵙겠습니다. ![]() ![]() ![]() |
Posted: 22 Apr 2011 03:28 PM PDT WOULD를 정복하라 'Would' 무슨 뜻으로 알고 계시나요? 'will의 과거형.' 이라고 대답하시는 분이 많으실겁니다. 'will'은 미래를 말할 때 씁니다. 그런데 미래에 웬 과거형이란 말입니까? 그러다보니 해석이 딱 머리에 와닿지 않습니다. 저는 would를 보통 이렇게 해석합니다.
'~거야.' '거야'가 어떤말인가요? 뭔가 하기는 할 건데 아주 확실하진 않은 상황에 쓰는 말입니다. 언어를 처음 배우는 초보들(외국인, 아이들)의 언어는 상당히 짧고 단도직입적입니다. '밥줘.' '안가.' '싫어.' '답답해.'....그래서 아이들의 언어나 미수다에 나오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사용법은 어른들, 숙련자들이 듣기에 재미가 있습니다. 저렇게 말 해도 통하긴 하는데 우린 저렇게 안쓰니까 웃긴 겁니다. 성인들의 말투가 가정법을 읽는 키워드 "내일? (아마) 도서관 갈거야." 확실히 가는게 아니고, '갈거야'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상대의 혹시 말할지도 모르는 제안을 받아 들일 수도 있고, 또 아무것도 안하는 백수처럼 보이지 않아서도 좋습니다. 말 한마디 안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가장 최선의 답을 고르는 것입니다. 영어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더욱 강해서, would, should, could 등의 이른바 조동사 과거형들이 그 '어른들의 애매함'을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각각 '할 거야, 해야 할 거야, 할 수 있을 거야' 등을 나타내는 것이죠. 예문을 보겠습니다. [직설법] I will not go fishing. [가정법] I would not go fishing.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would가 들어가는 순간 그 어감은 변수를 내포하게 됩니다. 한국어에서는 주로 미묘한 억양의 차이, 말하는 속도 조절 등을 통해 이 정도의 차이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자 이제 여기에 현재완료용법(have)을 넣어보겠습니다. 현재완료 have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90화 조동사의 비밀편에 나와 있으니 안보신 분들은 반드시 참고하시구요.
가정법의 실제 활용 I wouldn't have gone fishing. 완료시제(have+p.p)가 되면 '~하는 경험(experience)을 가지고(have) 있다' 라는 뜻이라고 했었죠? 거기에 '~거야'로 해석되는 would가 붙음으로써 '~하는 경험을 안 가지는 거였는데'의 의미가 되죠. 더 쉽게 돌려쓰면 '낚시 안갈 껄 그랬네.'가 됩니다. 그럼 저런 문장은 언제 쓸까요? 밤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밤에 너무 추워서 감기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엄청 아파서 약도 먹고 고생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는 친구 앞에서 저런 말을 하는 겁니다. 저 긴 상황설명을 교재에는 다 적기도 힘들고, 완벽한 상황을 설명해주는 가정을 넣어야 이론적으로 완벽해질테니 IF절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교과서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If I had known that I would come down with a cold, I wouldn't have gone fishing last night. 휴, 너무 복잡하죠? 실생활에서는 저런 구구절절한 설명을 누가 쓰겠습니까? 아무 상황도 모르는 사람한테 한줄 설명으로 끝나야 할때나 쓸 겁니다. 실제 대화에서는 그냥 있었던 일을 과거 시제로 줄줄 이야기 하죠. '낚시 했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다. 감기 걸렸다. 낚시 괜히 갔다'.......그래서! I wouldn't have gone fishing...(낚시 가지 말껄.) 로 귀결됩니다. 가정법 다 몰라도 앞에 설명만 잘 하면 if절 없이도 가정법의 뜻에 준하는 말을쓸 수 있는 것이죠. 이것만 이해하면 쉬워집니다. I would've stopped by. I wouldn't be surprised. I wouldn't let Susan drive your car. You know? 정리하자면, 적어도 회화에서 가정법을 쓸 때, 중요한 건 If절이 아닙니다. 뒤에 나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죠. if절 부분은 대부분 앞에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가정이 다 이루어집니다. 그럼 If절이 꼭 필요한 용법엔 뭔가 있을까요? 외워두면 편한 WONDER IF 표현 I wonder if she could visit my daughter to teach how to knit. I wonder if~ 표현, 들어보신 적은 있으시죠? 이 표현은 성인들이 쓰는 부드럽게 돌려하는 말투의 종결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1단계: "뜨개질 가르쳐라." 위의 단계 중 마지막 3단계의 표현으로 쓰는 것이 바로 'I wonder if' 입니다. 이런 경우엔 앞서 배웠던 방식과는 달리 그냥 하고 싶은 말을 뒤에 붙이면 되는데, if로 시작했으니 기왕이면 '~거야'에 해당하는 불확실한 미래형인 would, should, could 등을 쓰면 됩니다. I wonder if we should leave. I wonder if I could use the computer. 이해가 되시나요? 이제 영어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회화 수업을 할 때, 'Can you..' 나 'Please...'표현에서 탈피해서 조금 더 정중한 위의 용법들을 사용해 보세요. 일단 'I wonder if' 만 말하시고, 뒤에는 그냥 부탁하려던 말만 붙이시면 됩니다. 가정법의 틀에 묶으려 하지 말아야 마지막으로 몇가지 표현을 더 아래에 적어보겠습니다. 문법에서 시제는 매우 중요하지만, 몇몇 문장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외우시면 시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당 표현을 익히실 수 있습니다. 말하다가 조금 틀리는게 아예 머리속에서 'If 과거완료, 조동사, have pp...'하면서 1~2분씩 뜸들이는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 가정법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마우스로 글을 긁어 선택하시면 해설이 나타납니다.) I don't know if I will be free tonight. I would play basketball if I could. * 감수에 도움을 주신 Sarah Kim, Steven Ling님께 감사드립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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