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에 눈을 뜨자...섬돌 영성의샘방의 글입니다
은총에 눈을 뜨자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깊은 경지의 신앙생활을 하려면 고통 중에서도
하느님을 찬양하고 시련 속에서도 감사를 드리며
하느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변함없는 사랑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례 때의 기쁨과는 달리 신앙생활이 깊어질수록
신앙에 대한 질문과 회의를 느낄 때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친했던
사람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이 발생됨으로 인해서
교회까지 떠나고 싶은 충동까지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 순간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면
고통을 통해 신앙의 성숙이란 은총을 체험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지만
그 사랑은 단계별 시험을 통해 우리를 더 나은
성숙함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공동체 안에서 서로 부딪힘이 생겨날 때
자신의 감정으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말씀에 귀 기울이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그 순간을 통해 신앙의 모범을
이루게 하는 충만 된 은총에 머물게 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중에 어느날 하느님이 멀리 느껴지기도 하고
하느님이 자신을 떠나 버린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단정하는 확신을 가지기도 하는데 실상은 자신의 마음에
어떤 상처로 인해서 마음이 닫혀버렸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은총으로 보이며
은총에 눈을 뜨면 이제까지 바라본 것과는 달리 아름다운
다른 세상을 맞이하게 되고, 지금까지 하찮게 보였던 들꽃
하나까지도 거룩함이 깃든 하느님의 피조물로 보이게 된다는
구상 시인의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 란 시처럼,
마음만 열면 지난날의 슬픔과 고통도 자신을 성숙시키는
하느님의 사랑과 손길이란 것을 깨닫게 되는 은총의 순간과
시공이 열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달려갈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작은 것만 바라보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
'~가톨릭의 이해~ > 묵상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한 선물 (0) | 2011.09.15 |
---|---|
잘 섬기는 것 (0) | 2011.08.18 |
화해로 완성되어가는 그리스도인 (0) | 2011.06.12 |
영성의 첫걸음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0) | 2011.06.02 |
부활의 영성 - 성삼일로의 초대 1 (0) | 2011.05.14 |